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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2040년까지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 허완
  • 입력 2017.07.07 08:38

파리 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는 달리, 프랑스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담대한 계획을 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2040년까지 휘발유와 디젤 자동차 판매를 금지시키고, 그보다 10년 뒤인 2050년까지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겠다는 것. 환경운동가이자 환경 다큐멘터리 제작자 출신인 니콜라 에너지환경부 윌로 장관은 이런 야심찬 구상을 밝혔다.

월로 장관은 "미국의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결정 이후 프랑스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국가가 되기로 결정했다. 이 계획의 상징적인 조치 중 하나다. 프랑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분의 1로 감축하기로 약속했던 바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기후변화와의 싸움이 프랑스 시민들의 일상 생활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프랑스는 또 2022년까지 화석연료 에너지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향후 8년 내에 핵발전의 비중을 75%에서 50%까지 낮추기로 했다. 지속불가능하게 된 팜오일과 대두(soy beans) 수입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 발표는 스웨덴 자동차회사 볼보가 2019년까지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자동차 만을 생산하겠다고 밝힌 다음날 나왔다. 중국 자본이 소유한 볼보의 이같은 결정은 현재 자동차 시장에서 미미한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기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전통적인 자동차회사들 역시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의 당사자인 독일 폭스바겐은 2020년까지 매년 전기차 100만대를 생산하겠다고 선언했다. BMW는 테슬라의 첫 대중화 모델인 '모델3'에 맞서 9월 3시리즈의 순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월, 미국 포드는 2020년까지 F-150 픽업트럭과 머스탱 스포츠카를 비롯한 주요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사실 전기차 시장은 그동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기차의 핵심인 리튬이온 배터리의 가격이 내려가고 생산도 늘어난 덕분이다. 조사회사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가 6일 발표한 전망치에 따르면, 2040년까지 전 세계 신차 판매량의 54%가 전기차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같은 기관의 지난해 예상치 35%보다 상승한 것이다. 또한 도심의 오염을 줄이고 기후변화 속도를 늦추는 데 있어 기술이 핵심이라고 주장했던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 시점이 되면 유럽은 전기차 점유율이 67%에 달해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의 전기차 점유율은 58%, 중국은 51% 수준이 될 것이라고 이 회사는 전망했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France To Ban All Gas And Diesel Cars By 2040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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