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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중국에 불평하는 트럼프는 정작 아직도 주한미국 대사를 지명하지 않았다

  • 허완
  • 입력 2017.07.06 08:24
  • 수정 2017.07.06 08:32

북한의 성공적인 미사일 발사시험에 대한 반응을 계속 내놓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중국이 북한에 경제적 제재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의 유일한 동맹국인 중국을 겨냥했다.

북한은 4일 탄토미사일(ICBM) 발사시험을 하며 이 지역의 외교적 긴장을 고조시켰다. 미국 알래스카까지 닿을 수 있는 ICBM 발사시험은 북한이 지금까지 했던 미사일 발사시험 중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트럼프는 이같은 상황을 불평하는 장황한 트윗들을 연달아 올렸다.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을 언급하며 "이 양반(this guy)은 할 일이 그렇게 없나"라고 했던 것처럼 말이다. 또 트럼프는 "한국과 일본이 이런 상황을 계속 견뎌내야 한다는 걸 믿기 어렵다"고 트윗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윗으로 불평을 늘어놓는 대신, 트럼프에게는 이런 상황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시급한 목표가 하나 있다. 주한미국 대사를 지명하는 것이다.

이 핵심 보직은 여전히 공석으로 남아있다. 마크 내퍼 전 주한미국 부대사가 현재 임시로 '대사 대리' 직함으로 한국에서 미국의 외교 정책을 담당하고 있다.

주한미국 대사는 트럼프 정부의 국무부가 아직 채우지 못한 수많은 외교 직책 중 하나다. 동아시아 정책을 총괄하는 국무부 동아시아대평양 담당은 수전 손턴 차관보 대행이 일하고 있으며, 국무부 국제안보·핵비확산실 역시 부차관보로 일했던 엘리엇 강이 현재 차관보 대행을 맡고 있다.

마크 내퍼 주한 미 대사 대리가 3일 광주에서 열린 '미국 독립기념일'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뉴스1/주한미국대사관

정치학자 브라이언 클라스가 4일 지적한 것처럼, 이런 중요한 직책들이 공석으로 남아있는 동안 트럼프는 바하마 같은 나라들에는 대사를 지명했다. 선거운동 당시 트럼프의 고액 후원자 중 하나였던 덕 맨체스터가 이 외교직책에 임명됐다.

전 세계 미국 대사직 188개 중 아직 70여개가 비어있으며, 지금까지 지명된 19명 중 14명은 트럼프의 정치적 후원자이거나 선거자금 기부자들이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Trump Complains About Diplomacy In Asia, But Hasn’t Appointed An Envoy To South Korea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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