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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MDMA(엑스터시의 주성분)를 알코올 중독 치료 임상 실험에 사용한다

Ecstasy. Tablets of the illegal drug ecstasy (3, 4- methylenedioxymethamphetamine or MDMA). Ecstasy induces feelings of elation, energy and well- being. Possible side effects include dehydration, involuntary muscle movements and psychological difficulties. There is some evidence that long term use may cause brain damage. The smiley symbol on the tablets was an emblem adopted by the 1980s acid house dance music culture that popularised the use of ecstasy as a recreational drug.
Ecstasy. Tablets of the illegal drug ecstasy (3, 4- methylenedioxymethamphetamine or MDMA). Ecstasy induces feelings of elation, energy and well- being. Possible side effects include dehydration, involuntary muscle movements and psychological difficulties. There is some evidence that long term use may cause brain damage. The smiley symbol on the tablets was an emblem adopted by the 1980s acid house dance music culture that popularised the use of ecstasy as a recreational drug. ⓒVICTOR DE SCHWANBERG/SCIENCE PHOTO LIBRARY via Getty Images

영국 과학자들은 알코올 중독 치료 임상 실험에 세계 최초로 MDMA를 사용할 계획이다. MDMA는 파티용 마약인 엑스터시의 주성분이다.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의 연구자들은 브리스톨에서 알코올 중독 환자들에게 소규모 MDMA 실험에 대한 윤리적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과거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았으나 실패했던 과음하는 환자 20명은 99.99% 순도의 MDMA를 복용하고 심리 세라피를 받게 된다.

MDMA는 사랑, 사회적 연결, 공감 등의 기분을 들게 하는 약인 엠파토겐(empathogen)에 속한다. 연구자들은 알코올 중독자들이 이 약을 복용하면 심리 치료에서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가설을 세웠다.

“약을 사용해 세라피스트와 환자 사이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그러면 만성 정신 질환을 일으키는 문제의 핵심으로 깊이 파고들 수 있으리라 본다.” 이번 실험에 참여한 임상 정신과 의사 벤 세사가 가디언에 밝혔다.

과거의 임상 연구에 의하면 MDMA를 사용한 심리 세라피는 트라우마와 불안 치료에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 2010년의 소규모 연구에 의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가진 환자 80% 이상이 MDMA 사용 후 세라피를 2번 받고 증상이 사라졌다.

MDMA를 사용한 심리 세라피는 사회 불안을 겪는 자폐증 환자에게도 도움이 될지 모른다는 최근 연구 결과가 있었다. 플라시보와 비교했을 때, 세라피 전에 MDMA를 복용한 환자들은 두 번 치료 받은 뒤 ‘불안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디스커버가 보도했다.

허프포스트와 2015년에 했던 인터뷰에서 환각 약물의 의학적 사용에 대한 의식을 높이고 연구를 지원하는 단체인 MAPS(Multidisciplinary Association for Psychedelic Studies)의 릭 도블린은 MDMA가 트라우마를 겪는 환자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설명했다.

이런 약이 위험하다는 오해가 있는 것은 사람들의 통제력을 잃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도블린은 말했다.

“하지만 통제력을 지키는 것이 이런 장애의 치료를 막는 경우가 많다. 정상적인 감정 통제력을 내려놓을 수 있다거나, 느낌을 버리거나, 억누르는 것을 멈추게 되면 놀라운 치료가 일어날 수 있다.”

세사는 MDMA는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들을 치료할 수 있으므로, 알코올 중독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가디언에 말했다.

“우리는 MDMA가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며 공감을 일으킨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가 치료하는 알코올 중독자 중 상당수는 과거에 일종의 트라우마를 겪었으며, 그것이 중독에 영향을 주었다.”

세사는 오래전부터 MDMA, 마리화나, 실로시빈(이른바 ‘매직 머시룸’) 등을 정신 질환 치료에 사용하는 것을 지지해왔다. 그의 웹사이트에 의하면 그는 현재 두 가지 MDMA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하나는 알코올 중독 치료이고, 하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의 뇌에 MDMA가 정확히 어떤 기제로 작용하는지를 조사하는 연구다.

세사가 작년에 MDMA를 사용한 심리 세라피에 대해 설명한 TED 강연 영상이다.

약물을 사용한 심리 세라피는 “정신 질환 치료에 대한 급진적인 새로운 접근법이다.” 세사가 예전 인터뷰에서 사이키델릭 프레스에 한 말이다. “[하지만] 우리 문화에서 마약을 오용한 역사가 있으며, 현재 우리 사회에서도 마약과 관련된 문제는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논란이 생긴다. 하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다. 대중의 인식은 부정적이지만, 환각제는 (코캐인, 알코올, 처방전이 필요한 여러 약품과 달리) 굉장히 안전하다.”

세사는 이러한 나쁜 평판에 도전하는 것이 자신의 평생의 과업이라고 한다.

“결국 이런 훌륭한 약을 처방 받지 못하는 건 환자들이고, 이런 약은 보다 잘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추구해 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분야의 다른 전문가들은 MDMA 같은 약을 오락용(recreational)으로 사용하는데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경고한다.

“ 나는 일하면서 파티에서 MDMA를 먹었는데 갑자기 떠오른 기억에 미처 대비하지 못해서 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보았다.” 2010년에 MDMA 사용 세라피에 대한 연구에 참여했던 정신과 의사 마이클 미토퍼가 4월에 네이쳐에 말했다.

MDMA에 취한 사람은 메스꺼움, 근육 긴장, 발한, 오한 등의 육체적 부작용을 경험할 수도 있다. MDMA를 대량 섭취하면 “체온이 급격히 상승해 간, 신장, 심장 등에 피해가 갈 수도 있으며 심지어 죽기도 한다”고 미국립약물남용연구소(National Institute on Drug Abuse)는 밝힌다.

연방마약관리국은 MDMA를 1급 규제 약물로 분류하고 있다. ‘현재 받아들여지는 의학적 용도는 없으며 남용의 위험이 아주 높다’고 규정한다. 헤로인, LSD, 마리화나도 1급이다.

그러나 MDMA의 분류는 곧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작년에 미국식약청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에 MDMA를 사용하는 3단계 임상 실험을 허가했다. 3단계는 식약청이 약물의 대중 사용을 허가하기 전의 마지막 단계다.

허핑턴포스트US의 In World First, MDMA Will Be Used To Treat Alcohol Addiction In Clinical Trial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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