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의 도움이 없어도 기후변화에 대처할 계획을 세웠다

U.S. President Donald Trump waves as he boards Air Force One at Morristown municipal airport, New Jersey, U.S., en route back to Washington after a weekend at the Trump National Golf Club in Bedminster July 3, 2017. REUTERS/Yuri Gripas
U.S. President Donald Trump waves as he boards Air Force One at Morristown municipal airport, New Jersey, U.S., en route back to Washington after a weekend at the Trump National Golf Club in Bedminster July 3, 2017. REUTERS/Yuri Gripas ⓒYuri Gripas / Reuters

기후변화의 최악의 영향을 피하기 위해 세계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기한이 몇 년 남지 않았다고 전문가와 과학자들로 구성된 패널이 이번 주에 경고했다. 힘든 목표지만 달성할 수 있다고 한다.

네이쳐 저널은 기념비적 파리 기후협약에서 과학자들이 정한 지구 온난화의 안전한 한계를 지키려면 전세계적으로 탄소 배출을 당장 줄여야 한다는 기후 전문가 6명의 성명을 실었다. 저명 인사 수십 명도 이 성명에 서명했다.

크리스티나 피게레스 전(前)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이 이끄는 이 단체는 여러 해 동안 정체가 있긴 했지만, 2020년부터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들은 트럼프 정권이 이끄는 미국 등의 반발이 있긴 하지만, 전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기후에 있어서는 타이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들의 말이다.

이들은 불과 3년 밖에 남지 않은 목표가 시급함을 간단한 계산으로 입증한다. 지구의 기온이 1.5~2도 올라가는 것을 막으려면 이산화탄소 배출을 6천억톤 아래로 막아야 한다. 기온이 그 이상 올라가면 혹서, 극심한 기상 악화, 해수면 상승, 집단 멸종 등 끔찍한 일들이 전세계에서 연달아 일어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이들은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최대 15년 정도에 불과하며, 그 이후로는 탄소 배출이 거의 불가능해지고 당장 멈춰야 할 것이라고 한다. 배출을 즉시 줄이지 않으면 목표 달성이 힘들 정도이며, 파리 협약이 너무 느슨하다는 주장도 있다.

“연간 배출이 지금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우리는 한계에 다다르는 순간 배출량을 즉시 제로에 가깝게 줄여야 한다. 그런 급격한 조치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보다 점진적인 감축을 통해 세계 경제에 순조롭게 적응할 시간을 줄 수 있다. 2020년부터 배출이 줄어들기 시작한다면 파리 협약을 지키는 게 가능하다.”

20세기의 기온 상승으로도 기후변화의 부정적인 영향은 이미 여러 모로 나타나고 있다.

인류의 활동으로 인해 1°C 정도 지구 온난화가 일어나자, 그린란드와 남극의 빙상은 벌써 점점 더 빨리 녹고 있다. 북극에서는 여름의 해빙이 사라지고 있고, 열 때문에 산호초는 죽어간다. 생태계 전체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강해지는 혹서, 가뭄,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사회적 영향도 멈출 수 없으며, 가장 가난하고 취약한 사람들부터 영향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미션 2020’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최선의 경우 이상적이고, 최악의 경우 비현실적인’ 목표 6가지를 세웠다. 2020년까지는 전세계 전력의 30%를 생산할 수 있도록 재생 가능 에너지에 빠른 투자를 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2020년 이후에 새 석탄 발전소가 승인되어선 안 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판매되는 차량의 15%는 전기 자동차여야 하며, 이산화탄소 흡수계를 만들기 위해 대규모 조림이 실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 프로젝트를 위한 도시와 산업계의 설비 교체도 요구했다.

달성하기 힘든 목표로 보일 수는 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한 미국의 파리 기후협약 탈퇴 등이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을 막지 않도록 낙관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이들은 말한다. 트럼프의 반기후 어젠다는 다음 주 G20에서 중점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이 이끄는 여러 국가들이 이 이슈에 대한 주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비영리 환경 뉴스 사이트 Grist가 보도했다.

“최근의 정치적 사건들은 우리 세계의 미래에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파리 전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불가능은 팩트가 아닌 태도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성공담을 꼭 공유해야 한다. 국가와 기업들이 목표 이상을 달성한 것을 보여주면 전체적 기준이 높아질 것이다. 보다 야심찬 계획을 세우기가 더 쉬워질 것이다.”

“모래에 머리를 틀어박고 기후변화라는 세계적 위험을 무시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무력함을 극복하려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낙관적으로 생각하며 함께 용감히 행동하자.”

허핑턴포스트US의 Experts Have A Plan To Beat Climate Change Even If Donald Trump Won’t Help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국제 #환경 #도널드 트럼프 #기후변화 #지구온난화 #과학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