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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탁현민에 대해 밝힌 의견 : "공직자로서 부적절"

  • 허완
  • 입력 2017.07.04 09:57
ⓒ뉴스1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등장했다.

정 후보자는 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탁 행정관의 여성 비하 논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이정미 정의당 의원의 질문에 "저는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서 탁현민 행정관의 책의 발언에 대해서는 우려할 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이런 우려 사항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 후보자는 "이후에 탁현민씨의 거취에 대해서는, 인사 문제는 제 소관 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청와대에 전한 '우려 사항'이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남자 마음 설명서>,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 등 탁현민 행정관의 저서에 대해 정현백 후보자는 "공직 후보자로서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고, 여성가족부의 우려 사항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거듭 답했다. 어떤 우려 사항을 전달했느냐는 추가 질문에는 "여성의 시각에서 이런 부분이 차별로 느껴지고 있다는 부분을 청와대가 고려하기 바란다는 정도의 얘기를 했다"고 했다.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사퇴를 요구할 생각이 없느냐"는 김삼화 의원의 추가 질문에는 "적극적으로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프레시안 7월4일)

사진은 2013년 6월20일, 청와대 인근에서 열린 '국정원 게이트' 항의 성명 발표 퍼포먼스에 참석한 탁씨(왼쪽) 등이 성명서와 꽃다발을 청와대 민원실에 제출하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 ⓒ뉴스1

한편 한국일보는 이날 탁 행정관의 "또 다른 저서에서 서울의 성매매 집결지, 유사성행위 업소를 일컬어 “동방예의지국의 아름다운 풍경”이라고 표현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가 된 책은 2010년 4월 발간된 책 '상상력에 권력을' 중 '나의 서울 유흥문화 답사기' 편이다. 일부를 옮기면 다음과 같다.

탁 행정관은 “청량리588로부터 시작하여 터키탕과 안마시술소, 전화방, 유사성행위방으로 이어지는 일군의 시설은 나이트클럽보다 노골적으로 성욕해소를 목적으로 한다”며 “이러한 풍경들을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동방예의지국의 아름다운 풍경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적었다. “어찌 예절과 예의의 나라다운 모습이라 칭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도 했다. (한국일보 7월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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