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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이 휴대전화 두 대를 보여주며 '제보조작'을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 허완
  • 입력 2017.07.03 16:22
  • 수정 2017.07.03 16:24
ⓒ뉴스1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3일 문준용씨 특혜입사 의혹 제보 조작사건과 관련, 증거 조작 혐의로 구속된 이유미씨로부터 자료를 전달받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통화한 기억이 전혀 없다고 적극 해명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6333과 0615로 끝나는 두 대의 휴대전화를 공개하면서 "(내 전화 통화 내역에는) 이 전 최고위원과 통화한 기록이 없다"며 "이 전 최고위원이 통화한 기록이 있다면 (이 전 최고위원 휴대전화를 압수한) 검찰에서 조회를 해보면 알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초 박 전 대표는 "이 전 최고위원과 통화한 기억이 없다"고 밝혔지만 진상조사단장인 김관영 의원은 이날 자체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전 최고위원이 박 전 대표에 한 차례 전화를 걸어 '바이버를 통해 자료를 보냈으니 확인해보라'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양 측의 증언이 엇갈린 셈이다.

박 전 대표가 이 전 최고위원으로부터 증거자료를 사전에 보고받았는지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박 전 대표는 이 전 최고위원과의 통화한 기억이 없다는 점을 재차 설명했다.

특히, 박 전 대표는 지난 3월5일 자신이 직접 사용하는 6333으로 끝나는 휴대전화에 설치된 미국 모바일 메신저 프로그램인 바이버로 이 전 최고위원이 장문의 문자를 보냈었다는 사실도 처음 공개하면서 "그 이후로는 (6333 휴대전화로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이 전 최고위원이 이후에는 박 전 대표의 비서관이 소지하고 있던 0615로 끝나는 휴대전화로 몇 차례 문자를 보냈었다고 강조했다.

즉, 이 전 최고위원은 6333으로 끝나는 휴대전화로 연락하지 않고 박 전 대표의 비서관이 소지하고 있던 0615로 끝나는 휴대전화로만 연락을 취했다는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이 전 최고위원이 당시 김모 당 대표 수행국장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김모 국장의 통화 기록을 조회한 결과 김모 국장이 이 전 최고위원에게 전화를 건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도 했다.

박 전 대표는 '간단한 통화라서 기억을 못하느냐'는 질문에 "나도 그렇고 김모 전 국장도 이 전 최고위원과 통화한 기억이 없다"며 "지금 내가 거짓말 할 것이 무엇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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