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제이 이앤엠(CJ E&M)이 티브이엔 드라마 <혼술남녀> 조연출로 일했다 스스로 목슴을 끊은 고 이한빛 피디의 죽음에 대해 사과와 재발방지책을 담은 입장문을 누리집에 게시했다.
씨제이 이앤엠은 1일 누리집(http://www.cjenm.com/main) 메인 화면에 게시한 ‘고 이한빛 피디를 기억하며’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이한빛 피디 사망사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희는 유능한 동료를 잃었고, 유가족과 시청자 여러분에게는 상처와 아픔을 드렸다”고 사과했다.
씨제이 이앤엠은 이어 “회사는 업계 관행으로 여겨왔던 제작 시스템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가졌고, 제작 과정에서의 불합리와 부적절한 소통방식을 직시하게 되었다”며 “이한빛 피디의 죽음을 무겁고 엄중하게 받아들여 관행적인 제작 시스템을 선진화하고, 회사의 근무환경과 소통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입장문에서 밝힌 개선책에는 △외부 제작 스태프의 적절한 근로시간 확립 및 보상에 대한 포괄적인 원칙 수립 △<스탭협의체> 운영 등 제작 현장의 원활한 소통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이 담겼다.
CJ E&M 김성수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들은 유가족과 대책위에 진심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CJ E&M은 故이한빛 PD의 사망책임이 ‘개인에게 있는 것’이 아니며, ‘그동안 관행이라 얘기됐던 방송제작환경’에게 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 tvn신입조연출사망사건대책위 (@tvn_honsul_pd) June 15, 2017
‘티브이엔 혼술남녀 신입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는 1일 씨제이 이앤엠의 입장문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하며 “약속을 이행하고 확산하기 위한 실천이 씨제이 이앤엠의 변화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 이한빛 피디는 지난해 10월 티브이엔 드라마인 <혼술남녀>에서 조연출로 일하다, 고된 노동환경과 드라마 외주업체 해고로 인해 괴로워하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