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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의 사열식 취재에 금지된 독특한 물품들

"아편과 우산, 바나나와 모든 과일류…"

홍콩 반환 20주년을 기념해 사열식을 가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취재하고 싶다면 이처럼 '독특한' 물품들을 조심해야 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30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날 오후 홍콩 북부 공군 비행장에서 펼쳐질 사열식을 앞두고 각국 취재진에게 14개 종류의 반입금지 물품을 서면으로 알렸다.

일부는 예상 가능한 것들이었다. 무기류와 화기류, 날붙이 등이 그것이다. 청산가리와 아편·모르핀·헤로인 등은 '독성 물질'과 '중독성 마약' 카테고리에서 블랙리스트로 지정됐다.

동식물과 음식물, 음료는 물론 모든 과일도 소지 가능 물품에서 제외됐다.

또한 기자들에게는 당황스럽게도 현장에는 펜조차 갖고 들어갈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우산'이다. AFP는 우산이 독자적인 세부 품목으로 분류돼 따로 금지됐으며 이는 2014년 홍콩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의 상징이기 때문이라고 주목했다.

중국군은 이 모든 조치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펜과 우산은 중국 정부가 직접 검수한 물품으로 기자들에게 제공됐다. 이들은 중국군 전용 용품인 가방 안에 들어 있었고 이 중 특히 우산이 열병식장의 쨍쨍한 햇볕을 막기 위해 인기가 있었다고 AFP는 전했다.

지난 28일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홍콩에 머물고 있는 시 주석은 홍콩 자치권 확대와 독립을 요구하는 이른바 '독립파' 세력의 강력한 항의와 반대 시위에 마주하고 있다.

이에 홍콩 경찰은 시 주석이 투숙한 호텔 주변에 대형 장벽을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했으며, 테러 경계령을 내린 뒤 육상과 해상 곳곳에 무장 경찰들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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