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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 변호인이 이용주 의원의 발언을 부정했다

ⓒ뉴스1

'의혹제보 조작혐의'로 29일 구속된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38·여)의 변호인 차현일 변호사(36·변호사시험 2기)가 30일 공식입장을 통해 "이씨가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을 이용주 의원에게 전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차 변호사는 이날 서울 남부지검 출입기자들 메일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차 변호사는 "26일 오후 1시쯤 함께 근무하는 송강 변호사의 부탁을 받고 고민 끝에 '변호과정에서 국민의당의 이익은 전혀 고려하지 않을 것'임을 확실히 한 뒤 이씨의 변호를 선임했다"며 "국민의당과 인연이 깊은 송 변호사로 인해 외형상 충분히 (국민의당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오해할 여지가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차 변호사는 '사람인 법률사무소'에서 대표 변호사로 재직하며 송강 변호사(31)와 함께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변호사는 아내가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의 비서를 역임하는 등 안 전 대표와 평소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송 변호사와 관계된 법률사무소가 이씨의 변호를 맡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변호인이 국민의당의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빗발쳤고, 이같은 풍문을 해소하기 위해 차 변호사는 이날 공식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차 변호사는 또 "지나치게 예민한 사건인 탓에 수임하기 망설여졌다"고 고백하며 "여러 변호사 사무실을 돌아다녀도 아무도 선임을 해주지 않는다. 너무 두렵고 외롭다. 제발 살려 달라"며 눈물로 애원하는 이씨에게 당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의뢰인 이씨를 위해서만 변호할 것을 분명히 했다고 속사정을 전했다.

이어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이씨가 제보 내용 조작사실을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에게 알린 적이 없고 혼자서 조작을 했다"며 "이씨의 변호사에게 확인했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부정했다.

이 의원은 28일 오후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씨가 26~27일 검찰 조사에서 '제보 내용이 조작됐다는 사실을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게 알린 바 없다'는 진술을 했다"며 "조작 과정에서도 혼자 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이씨의 변호사에게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차 변호사는 "27일 오후 7시27분쯤 송 변호사의 휴대전화로 약 1~2분 정도 통화한 사실이 있지만 '이유미씨가 단독 범행으로 자백하고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전한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못 박았다. 이어 "이 의원과의 통화 과정에서 부적절한 외압을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전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건임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씨는 중차대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고 강도 높은 검찰의 수사에도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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