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의회가 6월 30일 동성결혼 법제화를 통과시켰다. 찬성은 393표, 반대는 226표, 기권은 4표였다
CNN 보도에 따르면 독일 하원은 6월 30일 동성커플들도 이성애자 커플처럼 결혼을 하고 입양을 할 수 있는 법안에 찬성을 던졌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9월 24일 선거를 앞두고 동성결혼에 대한 의회의 자유투표를 시사한지 나흘 만에 이루어진 역사적 결정이다.
메르켈이 선거 후 우파-좌파 ‘대연정’의 파트너로 삼을 가능성이 있는 사회민주당(SPD), 친기업적 자유민주당(FDP), 녹색당은 동성결혼을 연정의 조건으로 내걸었고, 이에 대해 메르켈은 동성결혼에 대한 의회 표결을 지지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원을 통과한 이번 법안은 다음 주 상원에서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는 순간, 독일은 전 세계에서 20번째로 동성결혼을 법제화한 국가가 된다.
독일은 지난 2001년부터 동성 간 사회적 결합(civil partnership)을 인정했지만 동성결혼은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독일 정부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독일인의 2/3가 동성결혼 법제화에 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