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트럼프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깜짝 공개한 백악관 '개인 공간'은 이런 곳이다 (사진)

  • 허완
  • 입력 2017.06.30 10:55
  • 수정 2017.06.30 10:56
ⓒ한겨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백악관 내 대통령 개인 공간인 '트리티 룸'과 '링컨 룸'을 깜짝 공개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예정된 시간을 넘겨 진행된 환영만찬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예정에 없던 제안'을 했다.

만찬을 마친 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문 대통령 부부를 환송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함께 탔지만,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3층이 내 사적인 공간인데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 당선되기 전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는지 몰랐다"며 "한 번 구경하지 않겠느냐"고 즉석에서 제안했다.

두 정상 부부를 태운 엘리베이터는 다시 3층으로 향했고, 3층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쪽 복도 끝에서 저기 끝까지가 내 사적인 공간이다. 외부인에게는 잘 공개하지 않는다"라며 문 대통령 부부를 트리티 룸으로 직접 안내했다. 통역을 제외한 누구도 동행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6월30일)

'트리티 룸'은 대통령과 가족들이 머무는 관저에 속한 방 중 하나다. 윌리엄 매킨리(1897~1901년 재임) 전 미국 대통령이 1898년 스페인과의 전쟁을 끝내는 평화협정문에 서명한 곳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 방을 개인 서재로 활용했으며, 이곳에서 가족들과 함께 미국 대표팀의 축구 경기를 시청하기도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링컨 룸'도 소개했다. 윤 수석은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전쟁 당시 링컨 대통령이 사용한 책상이 있는 방과 침실을 보여주며 문 대통령에게 직접 앉아보라고 권유했다"며 "문 대통령은 그 자리에 앉아 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링컨 룸'은 백악관 내에 마련된 게스트룸 중 침실에 해당하는 곳으로, 대통령의 친구나 정치적 측근들이 머무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백악관 박물관'의 설명에 따르면,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1861년~1865년 재임)은 이 곳을 집무실로 활용했으며, 링컨 전 대통령이 자필로 작성한 게티즈버그 연설문의 복사본이 책상 위에 전시되어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 정상 부부가 3층으로 올라간 시간은 오후 7시52분으로, 8시 4분에 내려왔으니 12분가량 머문 셈"이라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국제 #도널드 트럼프 #문재인 #한미정상회담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