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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또 여성 방송 진행자에게 성차별적 막말을 쏟아냈다 (영상)

  • 허완
  • 입력 2017.06.30 07:34
  • 수정 2017.06.30 07:3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로 방송 진행자에게 "IQ가 낮다", "사이코" 등 욕설에 가까운 막말을 퍼부었다. 특히 트럼프는 여성 진행자를 성적으로 비하하는 저급한 말들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비판에 앞장서왔던 미 MSNBC 방송의 '모닝 조' 진행자 조 스카보로(54)와 미카 브레진스키(50)를 겨냥해 '분노의 트윗'을 날렸다.

그는 "시청률도 안나오는 '모닝 조'가 나에 대해 나쁘게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 앞으로 보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데 어째서 미친 미카와 사이코 조의 IQ는 그렇게 낮은가"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연말 즈음 마라라고에 3일 동안 왔는데, 나한테 계속 합류하자고 했다"며 "미카는 얼굴 리프트(성형수술) 때문에 피를 심하게 흘리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싫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브레진스키는 트위터에 다음과 같은 사진 한 장을 올리는 것으로 대응했다.

(놀랍게도) 사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의 트윗을 옹호하고 나섰다.

그는 "내 생각엔 그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개인 계정으로 대통령을 무자비하게 공격해왔다"며 "공격을 받으면, 트럼프 대통령은 반격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불에는 불로 맞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샌더스 부대변인은 '모닝조' 진행자들이 트럼프를 홀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만약 이전 정부에서 이런 식의 공격이 벌어졌다면 다른 언론들은 '그건 안 돼'라고 할 테지만 (트럼프에 대해서는) 누구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는 "누구라도 하루가 멀다하고 순간순간 개인적 공격을 당하는데 가만히 있을 사람은 없다"며 "대통령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미국인들은 '파이터'를 뽑은 것이지 뒤로 물러나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사람을 뽑은 게 아니다"라고 강변했다.

그러나 방송 진행자의 지능과 외모를 거론하며 막말에 가까운 공격을 퍼부은 건 지나쳤다는 비판이 공화당 내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젭 부시 전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는 트럼프의 트윗을 두고 "부적절하고, 품위 없고, 대통령답지도 않다"고 말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적절하지 않다"며 "우리는 토론의 예의와 어조를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것(트럼프의 트윗)은 분명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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