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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의 '트럼프 타워'가 사라진다

토론토 트럼프 타워 앞 시위 모습. 2016년 11월.

캐나다의 명물에서 반(反)트럼프 상징으로 자리잡은 '트럼프 타워'가 사라진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토론토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앤 타워'의 새 소유주인 JCF캐피탈은 27일(현지시간) 건물명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JCF캐피탈은 이날 트럼프그룹과의 협상 끝에 건물 관리 계약을 종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제이 울프 JCF캐피탈 대표는 "트럼프그룹은 뛰어난 파트너였으며, 미래에도 트럼프그룹과 일할 수 있는 기쁨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토론토 트럼프 타워 전경

토론토 트럼프 타워는 총 65층으로,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주거용 건물이자 고급 객실 및 서비스로 알려진 명소다. 건물을 지은 러시아 태생의 투자가 알렉스 슈나이더는 트럼프의 이름을 빌려 사업 이익을 꾀했으나, 매출 부실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해 현지법원으로부터 파산에 따른 법정관리 명령을 받았다.

JCF캐피탈과 트럼프그룹이 건물명 변경을 결정한 배경은 확인되지 않았다. 울프 대표의 대변인은 이날 관련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토론토 트럼프 타워 앞 시위 모습. 2016년 11월.

NYT는 이번 결정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위치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전까지만 해도 이곳에서는 유명인들의 모임이 종종 이뤄졌다. 하지만 당선 이후에는 캐나다 내 반트럼프 시위의 대표적인 집결지로 변했다.

건물의 투자가 측을 변호하는 미셸 와인 변호사는 "모든 문제를 감안할 때 호텔이 신선한 브랜드를 갖는 것은 좋은 생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는 '트럼프타워'는 없지만, '트럼프월드'는 있다. 호텔이 아닌 아파트다. 서울 여의도와 용산에 대우건설이 지은 이들 주상복합아파트의 최초의 이름은 '트럼프월드타워'였다.

관련 기사: 아파트 '트럼프월드'의 트럼프는 그 트럼프가 맞다

여의도 트럼프월드 1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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