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잠시 불편해질 수도 있지만 ‘불편'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함께 살고 있는 누군가의 권리를 지키는 일이고 그것이 결국 우리를 위한 일임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28일부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중심으로 한 노동계 ‘총파업' 주간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사회적 총파업에 학교 내 일부 교직원들이 참여하는 것을 양해해달라는 한 초등학교의 가정통신문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 구로구 온수동에 있는 온수초등학교는 28일, 학교장 명의로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관련 안내’라는 제목의 가정통신문을 보냈다.
한 학부모가 공개한 가정통신문 내용을 보면, “6월29일 민주노총에서 진행하는 사회적 총파업에 우리 학교 일부 교육 실무사님들께서 노동자의 권리이자 국민 된 사람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내려고 참여하십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6월29일에 학교 도서관은 개방하되 대출은 되지 않고, 학교 상담실이 운영되지 않는다”면서 “급식실 조리사님들께서는 파업에 동참하지 않으시므로 학교 급식은 예정대로 차질없이 제공되니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된다. 돌봄 교실도 평소와 같이 운영된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잠시 불편해질 수도 있지만 ‘불편’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함께 사는 누군가의 권리를 지키는 일이고 그것이 결국 우리를 위한 일임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라면서 “하루하루 열심히 땀 흘려 일하시는 모든 부모님의 지지와 배려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