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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는 조작됐지만 '몸통은 문준용 취업 특혜'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있다

  • 박세회
  • 입력 2017.06.28 12:28
  • 수정 2017.06.28 12:29

국민의당이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아들 문준용 씨의 취업 특혜 증거라며 내놓은 이유미 씨의 녹음자료와 메신저 캡처 사진이 조작이라는 게 밝혀지고 난 후에도 '그러나 몸통은 취업 특혜'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 대선에서 중앙선대위 대변인을 맡아 '문준용 의혹, 숨는 자가 바로 범인이다' 등의 논평을 냈던 장진영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작된 증거를 근거로 한 논평에 대해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그러나 그는 '증거조작은 중대한 범죄행위. 단호하고 엄중하게 처벌해야 마땅'하다면서도 '수사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당차원의 개입이 있었다는 섣부른 예단은 자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그러나 이번에 문제가 된 증거조작은 문준용 씨 취업 비리 의혹 중 빙산의 일각'이라며 '증거조작에 분노하실 만 합니다. 하지만 같은 기준으로 취업 비리 의혹의 몸통에도 관심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에 생각나는 이가 있다.

어제(27일)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검찰에서 철저히 조사를 한다면 (이유미 씨가) 누구에게 보고했고 보고받은 사람은 누구이며 누가 가담을 했는지 철저히 밝혀질 것"이라면서도 "국민들은 일련의 사태를 굉장히 불신하게 될 것이기에 특검에서 준용 씨의 취업 비리 의혹 자체도 철저히 조사해서 사실 규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지원 전 대표의 발언에 생각나는 당이 있다.

자유한국당은 어제(27일) '국민의당 조작 정치, 충격 그 자체이다'라는 논평에서 "(국민의당에 대한) 공당으로서의 신뢰는 무참히 무너졌다.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도 "다만, 국민의당 녹음 파일이 조작이라고, 문준용씨의 취업 특혜 의혹 자체가 조작인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국민들은 여전히 귀걸이에 점퍼 차림, 12줄 자기소개서 등으로 공공기관에 취직한 과정에서 퇴직과정에 이르기까지 의구심을 품고 있다"고 특검 수사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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