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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며칠 안에 동성결혼을 승인할 수도 있다

People stand in front of Brandenburg gate, lit up in support of the victims killed in an Orlando gay nightclub, in Berlin, Germany, June 18, 2016. REUTERS/Hannibal Hanschke
People stand in front of Brandenburg gate, lit up in support of the victims killed in an Orlando gay nightclub, in Berlin, Germany, June 18, 2016. REUTERS/Hannibal Hanschke ⓒHannibal Hanschke / Reuters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9월 24일 선거를 앞두고 연정을 이룰 수도 있는 파트너들이 권력 공유의 조건으로 내건 동성 결혼 허용에 대한 입장을 완화하여, 독일 동성 결혼 허용 법제화의 문을 열었다.

메르켈은 여성지 ‘브리기테’가 6월 26일에 주최한 행사에서 독일의 다른 정당들이 동성 결혼을 지지한다는 것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입장이 어떠냐는 질문을 받자, “나는 논의를 주도하여 다수결로 밀고 나가기보다는 양심의 문제인 상황으로 끌고 가고 싶다.”고 말했다.

메르켈이 선거 후 우파-좌파 ‘대연정’의 파트너로 삼을 가능성이 있는 사회민주당(SPD), 친기업적 자유민주당(FDP), 녹색당은 동성 결혼을 연정의 조건으로 내걸었다.

메르켈의 이번 발언에 대해 사회민주당의 마르틴 슐츠는 이번 주에 의회에서 표결에 붙이도록 하겠다고 발언했다.

독일인들은 동성 결혼을 지지하고 있어, 보수파들이 당략이 아닌 양심에 따라 투표할 수 있다면 하원에서는 쉽게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여론 조사에 의하면 메르켈의 보수당이 사회민주당보다 10~15% 정도 앞서 가고 있지만, 의회 다수를 차지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메르켈은 전통적으로 자신의 당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가톨릭 보수 의회 세력들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이제까지 동성 결혼에 반대해 왔다.

독일에서는 동성 시민 결합(civil partnership)은 2001년부터 허용되었지만 결혼은 그보다 한 단계 위다.

동성애자들을 대표하는 LSVD 협회는 환영하며 이는 뒤늦은 조치라 밝혔다. 막다른 길에서 탈출하기 위한 체면 세우기라고 하며, 선거 전에 하원에서 투표할 것을 요구했다.

“15년 동안 이념 때문에 막혀 있었다 … 사회적 압력과 다른 정당들이 영향을 미쳤다.” LSVD 대변인 악셀 호크라인의 말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평등한 권리를 주는 것은 우리 헌법의 일부다.”

허핑턴포스트US의 Here’s How Germany Could Approve Same-Sex Marriage Within Day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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