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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도르 달리의 유해가 친자 확인을 위해 발굴된다

  • 김태우
  • 입력 2017.06.27 14:07
  • 수정 2017.06.27 14:09

지난 2015년, 스페인의 천문학자이자 타로카드 점술사인 필라 아벨은 자신이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친자 관계'를 확실히 하기 위해 달리 사망 26주기가 된 지난 2015년, 친자확인소송을 걸기로 했다.

BBC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마드리드의 한 판사는 달리의 유해를 발굴해 검사를 위한 DNA를 채취하도록 허락했다. 친자 관계 확인을 위해 사용된 "2차 자료"가 '불확실한 결과'를 냈기 때문이다.

아벨의 모친인 안토니아 마르티네즈 데 하로는 스페인 어촌인 포드 리갓에서 자주 휴가를 보내던 가족의 가정부로 일했다. 이는 달리의 별장이 있던 곳이다. 아벨은 두 사람이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달리는 자신의 작품에 영향을 미친 '갈라'와 결혼한 상태였다. 전설에 의하면 달리는 갈라와 결혼식을 올리기 전까지 성경험이 없었다. 이에 달리는 갈라에게 다른 예술가나 지식인과 관계를 맺어도 좋다고 격려했다. 그래서인지 달리와 갈라 사이에는 자녀가 없다.

1956년에 태어난 아벨은 8살 때 달리가 자신의 부친이라는 소식을 처음 접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당시 할머니로부터 이 소식을 들은 아벨은 엄마에게 달려가 이 이야기가 맞냐고 물었고, 마르티네즈는 "맞다"고 답했다.

지난 2007년, 아벨은 달리가 입원 중 사용한 위관을 사용해 친자 관계를 확인하려 했으나,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당시 검사를 진행한 독물학자 마이클 F. 라이더스는 달리의 유해가 있어야 정확한 결론을 낼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아벨의 변호를 맡은 건, 부에노 셀드란이다. 셀드란은 이전에 스페인 국왕이었던 후안 카를로스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남성의 친자 확인 소송을 맡았다가 패배한 바 있다.

한편, 아벨은 2015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소송을 통해 아버지의 진정한 정체를 밝히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달리의 유산도 좇고 있는 듯했다. 달리의 유산은 3억 250만 달러에 달하며, 사망 후 스페인 왕실에 기부됐다.

또한, 아벨은 아버지와의 관계를 증명하고 싶다며, 자신이 달리와 굉장히 닮았다고 주장했다. 유일하게 없는 건 '수염'뿐이라면서 말이다.

 

허프포스트US의 'In Surreal News, Salvador Dalí's Body Will Be Exhumed For A Paternity Tes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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