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를 잘 배우는 사람들은 촉이 좋다. 배우는 언어의 소리, 구조, 어휘를 잘 이해한다. 읽을 때, 들을 때, 말할 때 눈치를 챈다. 언어를 잘 배우는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언어 교육 방법은 문법 설명, 반복 연습 등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보기에 이러한 접근은 거슬리며 스트레스를 준다.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설명들이 많고, 규칙과 표는 외우기 힘들고, 반복 연습, 시험, 수업 중의 '롤플레잉' 내지 '과업 중심' 연습에서 되풀이하는 것도 즐겁지 않다.

나는 내가 내킬 때 외국어를 듣고 읽고 사용하며 익히는 것이 더 즐겁다. 우리가 평소 좋아하는 일을 새로 배우는 언어로 할 수 있는 방법들은 다음과 같다.

1. 반복해서 듣기

흥미가 가는 내용을 한 번 이상 들어보라. 특히 시작할 때 좋은 방법이다. 나는 새 외국어를 배울 때 같은 내용을 열 번 이상 들을 수도 있다. 텍스트를 읽고 단어를 다 찾아봐도 내가 알아듣지 못하는 부분이 반드시 있기 때문이다. 이 애매한 부분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집중할 수 있다. 애매한 부분을 결국엔 알게 되고, 내가 이미 이해했던 부분은 강화된다. 들으면 들을수록 보다 명확히 귀에 들어온다. 물론 상당 부분이 애매할 때도 있다.

2. 빠르게, 느리게

정상 속도로 들은 다음 조금 느리게 다시 들어보라. 정상 속도와 느린 속도로 두 번 녹음된 컨텐츠도 있고, Audacity 등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느리게 다시 들어보면 훨씬 더 잘 알아들을 수 있다.

3. 요점이 있는 듣기

내용이 비슷하되 주요 요소 몇 가지가 다른 컨텐츠를 들으며 익혀라. 시제, 대명사 사용, 구조적 측면 등이 다를 수 있다. 비슷한 내용을 계속해서 들으면 당신이 이미 익숙한 요소들은 더 강화될 것이며, 달라진 특정 요소들에 집중할 수 있다.

4. 언어 사용하기

외국어를 실제로 사용해 보면 알아차릴 수 있는 게 많다. 글을 쓰거나 말을 하면, 감수를 받지 않는다 해도 스스로 문제를 깨닫게 되는 경향이 있다. 물론 감수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감수를 통해 우리가 실제로 교정이 될 거라 기대하지 않으면 도움이 된다. 감수는 깨닫게 해줄 뿐이다.

5. 책에 표시하라

나는 책과 신문을 읽을 때 표시를 해두는 습관이 있다. 단어, 표현, 어미 등에 밑줄을 쳐두는 것이다. 한 챕터를 읽고 나면 처음부터 다시 읽으며 내가 밑줄 친 것을 다시 본다.

이렇게 읽다보면 뇌는 새 외국어를 위한 새로운 패턴을 만들기 시작하고, 언어 실력과 이해도가 좋아진다.

이와 같은 습관을 가져보면 외국어 습득 능력이 좋아진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 캐나다에 게재된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