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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훔친 연평해전 용사'는 사실 '참전용사'가 아니었다

  • 김태우
  • 입력 2017.06.26 16:50
  • 수정 2017.06.26 16:56

최근 편의점서 1800원짜리 콜라를 훔치다 경찰에 발각된 30대 남성 조모씨가 제1연평해전 참전 용사라는 사연이 전해지며 안타깝다는 반응이 줄이었다. 그러나 이 남성이 실제로는 참전 용사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군 당국은 26일 조씨가 "언론에 보도된 것과는 달리 제1연평해전에 참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모씨는 경찰에 붙잡힌 직후 자신이 지난 1996년 제1연평해전서 "겨드랑이에 부상을 당한 국가유공자"이며, "하루에도 2~3차례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진술했다. 결국,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자료사진입니다.)

군 당국은 조씨가 "제 1연평해전 당시 제2함대사령부 소속이었지만, 전투에 참가하지는 않았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앞서, 지역주민들은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성금 200만원을 모아 조씨에게 전달한 바 있다.

동아신문에 따르면 조씨가 군 복무 중 "건강이 악화된 것은 사실"이다. 군 생활 중 지병이 악화돼 국가유공자인 '공상 군경'으로 분류됐다는 것. 이에 군 당국은 연합뉴스에 조씨가 "참전용사는 아니지만 공상 군경으로 국가유공자인데 콜라를 훔칠 만큼 생활고에 시달린 것은 매우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편, 연합뉴스에 의하면 지난달 28일 조씨를 편의점서 붙잡은 강동경찰서는 조씨가 "국가유공자로서는 충분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며, 지급한 성금을 돌려받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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