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정병국이 자신의 책에서 '홍준표가 바른정당 합류 의사를 밝혔다'는 과거를 공개했다

  • 허완
  • 입력 2017.06.26 14:00
  • 수정 2017.06.26 14:01

바른정당 초대 대표를 지낸 정병국 의원이 창당 당시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바른정당 합류 의사를 밝혔었다”고 뒤늦게 공개했다.

정 의원은 26일 출간한 저서 <나는 반성한다>에서 “자유한국당의 대선 후보로 출마한 홍준표 전 경남지사도 신당 창당 당시 측근을 통해 합류 의사를 밝혔다”며 “홍 전 지사는 2월26일 정치자금법 위반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있었는데 무죄 판결을 받으면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홍 후보가 자유한국당에 남은 뒤) 친박을 몰아낼 테니 이후 당을 합치자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믿지는 않았다”며 “친박을 몰아내기는커녕 친박과 그 지지층에 기대 대선에 출마하고 20%대 지지율을 받은 것에 만족하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홍 전 경남지사는 친박계(친박근혜)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결국 지난 3월31일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바 있다. 현재는 자유한국당의 신임 대표 경선에 도전 중이다.

26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가 기자들과 만나 정병국 의원의 주장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뉴스1

정 의원은 “나는 이것이 바로 가짜 보수의 한계라고 생각한다. 주머니 속의 한 줌 권력을 버리지 못하고, 구태를 반복하는 것이다”고 홍 후보에게 날을 세웠다. 또 그는 바른정당 탈당 당시 함께하기로 해놓고 자유한국당에 잔류하며 바른정당을 향해 “유승민 패권정당”이라고 비판하거나, 태극기 집회에 나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옹호했던 정치인들의 행태를 꼬집기도 했다.

정 의원은 대선 과정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간 13명의 의원에 대해서도 “정치인 개개인의 선택이니 비판할 일은 아니다”면서도 “곰도 100일을 참아야 사람이 된다는데 어떻게 100일도 되지 않은 정당에서 성과가 없다고 떠나 버릴 수 있는가 허탈함은 있었다”고 섭섭한 심경을 비쳤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홍 전 지사는 이날 대전 전당대회 행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병국 의원의 말은 거짓말이다. 바른정당 창당 뒤 주호영 원내대표가 전화와 ‘바른정당으로 와라. 와서 반기문·유승민과 경선하는 게 어떠냐’고 했다. 내가 ‘재판 중이니 말할 처지가 못 된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홍 전 지사는 “(정병국 의원이 언급한) 측근이 탈당한다고 할 때도 내가 못하게 했고, 대구시장, 울산시장한테 전화해 탈당을 만류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정치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홍준표 #정병국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