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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 영업 논란' 미스터피자 창업주가 회장직에서 사퇴했다

  • 김태우
  • 입력 2017.06.26 13:32
  • 수정 2017.06.26 13:33

미스터피자 창업주인 정우현 MP그룹 회장이 회장직에서 사퇴하고 경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미스터피자 창업주인 정우현 MP그룹 회장은 26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고 경영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앞으로 MP그룹의 경영은 최병민 대표가 맡는다.

정 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제 잘못으로 인해 실망했을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 올린다"며 "논란이 되고 있는 지점 문제를 즉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식자재는 오해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분을 해소하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구매하겠다"며 "학계 전문가와 소비자 대표, 가족점 대표 등이 참여하는 미스터피자 상생위원회 구성해 상생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경영을 이끌 최 대표는 "검찰 수사를 성실히 받겠다"며 "추후 자리를 만들어 상생협의 계획에 대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변화를 통해 프랜차이즈 업계의 모범이 되겠다"며 "7월에 전문가와 가족점 대표분들과 워크샵을 통해 상생협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MP그룹은 프랜차이즈에서 탈퇴한 가맹점주들에 대해 보복행위와 갑질 논란으로 공분을 샀다.

정 회장은 MP그룹이 가맹점에 치즈를 공급하는 과정에 자신의 동생 아내 명의로 된 회사를 중간납품업체로 끼워 넣어 가격을 부풀리고 이 업체가 부당이득을 챙기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유통과정이 늘어나면서 치즈가격은 비싸지고 가맹점의 부담이 늘 수밖에 없다.

MP그룹은 또 프랜차이즈에서 탈퇴한 점주의 매장 근처에 직영점을 내는 '보복출점'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탈퇴한 점주들이 조합을 만들자 이를 주도한 점주의 매장 근처에 직영점을 열어 보복영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본사가 집행해야 할 광고비를 가맹점주에게 떠넘긴 의혹,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정 회장의 자서전을 대량으로 사게 한 의혹도 있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는 지난 21일 미스터피자 본사인 MP그룹과 중간 유통업체 2곳 등 3곳을 압수수색하고 의혹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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