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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부가 대학생 해외취업연수를 전면 중단한 이유

해당 사진은 자료사진입니다. BLOOMBERG VIA GETTY IMAGES
해당 사진은 자료사진입니다. BLOOMBERG VIA GETTY IMAGES ⓒBloomberg via Getty Images

한국으로 농업기술을 배우러 온 태국 학생들이 성추행과 부당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태국 학생들의 해외 취업유학이 전면 중단됐다.

23일 방콕포스트는 태국 노동부 산하 고용국이 외무부, 검찰총장실, 청소년국 등 관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한국에서 인턴십에 참여했다가 부당대우를 받은 학생들의 민원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바라논 피티완 고용 국장은 유학생에 대한 부당대우를 막기 위한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해외 취업연수 프로그램을 전면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에 앞서 태국 북부 치앙라이 농업기술대학 소속 남학생 5명, 여학생 3명이 한국 농업 법인에서 인턴 근무를 하던 중 부당대우를 받았다고 주태국 한국대사관 등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들은 농장에서 일하는 한국인 직원이 하루 12시간 이상 일하게 시켰으며, 기계공학을 전공한 학생들에게 전공과 전혀 연관이 없는 목장 일을 시켰다고 주장했다.

한국농업신문에 따르면 남학생들은 농장 측이 제대로 된 농업기술을 전수하지 않고 목재나 철근을 나르는 일을 시켰다고 말했으며, 여학생들은 농작 직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농업인턴으로 참가했던 여학생은 "농장 내 한국인 남성들이 우리를 껴안고 볼에 키스하고 허벅지를 만졌다"며 "처음엔 이런 행위가 한국적인 호감 표현이라는 그들의 말을 믿었지만 한국 여성들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 한국농업신문(2017. 6. 17.)

현재 해외취업연수에 참여하는 태국 학생은 1만6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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