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백악관이 정례 브리핑에서 언론사의 촬영 및 녹음을 제한한 것에 대한 CNN의 대응이다.
CNN는 23일(현지시간) 백악관 숀 스파이서 대변인이 주재한 정례 브리핑에 법정 스케치 화가 빌 헤네시를 보냈다. 그는 언론의 촬영이 제한되어 있는 법정에서 수십년 동안 재판 풍경을 스케치로 담아내 온 인물이다.
CNN은 "헤네시는 평소처럼 이젤을 들고 가지는 않았지만 브리핑룸 뒤에 서서 풍경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CNN은 "헤네시의 스케치는 CNN 말고도 다른 언론들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With cameras banned, CNN sent a sketch artist to the White House briefing. These are the early sketches https://t.co/RCXDWUYTOZpic.twitter.com/f2WNXbfh9F
— CNN Politics (@CNNPolitics) June 23, 2017
CNN은 이번 조치가 트럼프 정부의 언론 자유 제한 조치에 대한 항의의 뜻이라는 점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헤네시가 참석한 건 백악관의 최근 조치가 가져온 중대한 변화를 잘 보여준다.
과거 민주당과 공화당 대통령들의 대변인들은 지난 25년 동안 카메라 앞에서 정기적으로 브리핑을 해왔다.
그러나 트럼프의 백악관은 브리핑 횟수를 줄였고, 카메라 브리핑도 단축했다.
스파이서 대변인과 사라 허커비 샌더스 부대변인은 6월 동안 단 4 차례만 카메라 앞에서 브리핑을 했다. 대부분의 질의응답은 카메라가 꺼진 상태에서 진행됐다. (CNN 6월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