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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 '탁현민 부적절' 의견을 보낸 여성 의원들에게 문자 폭탄이 쏟아지고 있다

  • 박세회
  • 입력 2017.06.23 15:55
  • 수정 2017.06.23 15:57

탁현민 행정관이 청와대 행정관에 '부적절' 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더불어민주당의 여성 의원들에게 문자 폭탄이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지난 2012년 서울 광화문 KT 앞에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일명 '삼보일퍽'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는 탁현민 당시 성공회대 겸임 교수.

오늘(23일) 매일경제 등은 더불어민주당 여성 의원들에게 일부 여당 지지자들이 이들에게 문자폭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cpbc 가톨릭평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탁 행정관을 두고 민주당 여성의원들이 많은 의견을 나눴고, 청와대 측에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매일경제는 인터뷰 이후 백 의원 페이스북에 주로 "내부 총질하지 마세요" 등의 항의 글이 쏟아지고 있으며 백 의원 외에 다른 여당 여성 의원실에도 항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일보는 '비문재인 계열'로 분류되는 여성 의원들이 주로 문자 폭탄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한 의원실 관계자가 “문제의 발언은 보통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분하는 내용인데 같은 당이라고 모른 척 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를 위해서도 옳지 않다”면서 “지금 눈을 감으면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돼지발정제’ 발언 등 정치권에 성 논란이 있을 때 누가 문제를 지적할 수 있겠는가”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탁 행정관은 2007년 펴낸 대담집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서 “이상하게도 학창 시절에 임신한 여선생님들이 많았어. 심지어는 임신한 선생님들도 섹시했다고!…임신을 하려면 섹스를 해야 하잖아. 그러니까 거기서부터 일단 연상이 되는 거야. ‘나한테 수학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섹스를 한다’ 그런 야릇한 연상 작용인 거지” 등의 생각을 밝힌 사실이 이날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또한 탁 행정관은 2007년 펴낸 대담집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서 고등학교 1학년 때 한 살 어린 여학생과 첫 성관계를 가졌다며 "(첫 경험 상대가) 내가 좋아하는 아이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짓을 해도 별 상관없었다"며 "얼굴이 좀 아니어도 신경 안 썼지. 그 애는 단지 섹스의 대상이니까"라고 말했다. 다른 대담자의 "그녀도 친구들과 공유했던 여자"냐는 질문에 탁 행정관은 "응, 걘 정말 쿨한 애야"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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