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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앓는 엄마에게 임신소식을 반복해서 전한 딸의 이야기(영상)

크리스틴 스톤은 임신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 소식을 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했다.

하지만 그중 한 사람에게는 여러 번에 걸쳐 임신소식을 전해야 했다. 바로 그녀의 엄마 세츠코 하몬이다. 엄마는 알츠하이머 환자였다.

지난 6월 7일, 크리스틴 스톤은 자신이 엄마에게 임신 소식을 전하는 순간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딸은 엄마에게 “나 임신한 거 알아?”라고 묻는다. 엄마는 기뻐하며“언제였냐?”고 다시 묻는다. 딸은 “10월이었다”고 답한다. 이후 다른 날에도 딸과 엄마는 똑같은 대화를 반복한다. 엄마는 계속 언제였냐고 물었고, 딸은 계속 “10월”이라고 답했다. 아래에서 이 영상을 보자. 딸의 반복된 이야기에 반복해서 기뻐하는 엄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나는 정말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이야기했어요.” 크리스틴 스톤은 허프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때마다 엄마의 반응을 보는 건, 슬프기도 하지만 감동적이었어요.”

그녀는 이 영상을 만들게 된 이유가 여러 가지였다고 밝혔다.

“나는 나중에 태어날 내 딸에게 이 영상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너가 생겨서 할머니가 얼마나 기뻐했었고, 또 너가 할머니에게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알려주고 싶었죠. 그리고 엄마가 매번 보여주는 반응이 매우 사랑스럽다고 생각했어요.”

처음 스톤은 이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이후 영상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그녀는 아버지와 상의한 후 영상을 대중에 공개했다고 한다. 이 영상이 알츠하이머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데 좋으리라고 판단한 것이다.

세츠코 하몬은 이전에도 수차례에 걸쳐 암과 싸웠다. 알츠하이머 증상을 보인 건, 10년 전이었다. 그녀의 남편인 밥 하몬은 언제나 아내의 곁을 지키고 있다.

스톤은 허프포스트를 통해 “사람들이 이 영상과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희망과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나는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많이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를 바랍니다. 그들은 그곳에 영원히 있지 않거든요.”

아래는 영상이 화제가 된 후, 스톤이 엄마에게 유명해진 사실을 알리는 순간을 촬영한 것이다.

H/T Today

 

허프포스트US의 'Watch This Mom With Alzheimer’s Learn Her Daughter Is Pregnant Over And Over Again'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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