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캐나다인 여성이 지난 18일(현지시각), 병원에서 "백인 의사만이 우리 아들을 치료할 수 있다"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병원에 있던 행인은 이 현장을 영상에 담아 유튜브에 공유했다. 영상에서 해당 여성은 "영어를 할 줄 알고," 캐나다에서 태어난 백인 의사를 지정해달라고 요구하며, 병원 직원을 다그쳤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이들은 그를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부르며 비난했다.
해당 여성은 병원 직원에게 "의사를 보고 싶다. 백인 의사 말이다. 치아가 갈색이 아니고,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직원이 이 여성의 아들은 소아과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야 하는데, 현재 병원에 있는 의료진 중 단 한 명도 모든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답하자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직원들은 이어 이 여성에게 대형병원을 가라고 조언했지만, 이 여성은 "망할 x의 파키스탄인 의사들 때문에 가지 않겠다"고 답했고, 다른 환자를 "나쁜x"라고 부르기도 했다.
해당 여성은 이후에도 캐나다에서 태어나 영어를 할 줄 아는 의사를 요구하며 "이 나라에서 백인으로 사는 나는 그냥 총을 쏴 죽는 게 낫겠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병원 직원들이 완벽한 영어 실력으로 이 여성에 응대했다는 것이다.
당시 병원에 있던 다른 환자들은 이 여성의 언행에 분노했고, 경비원을 찾았다.
한편, 병원은 이날 사건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거부했다.
#Mississauga clinic where woman demands a white doctor has released this statement on the incident. pic.twitter.com/KvgqFkH59j
— Linda Ward (@LindaWardCBC) June 20, 2017
영상을 촬영한 히테시 바드와지는 CTV 토론토에 "공개적인 장소에서 그런 현장을 목격한 것이 정말 충격적이었다."라며 심경을 밝혔다.
인도 출신 이민자인 바드와지는 이어 한 젊은 여성이 "문제의 인종 차별주의자에게 다가가 '당신은 끔찍하게 무례한 인종차별주의자다. 파키스탄인이 병원에 있어서 불만이라고? 당신이 (정신병동에) 입원해야 할 판이다.'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 인종 차별주의자는 공격적인 언사를 사과하는 대신, 자신이 백인이라 사람들이 화를 내는 것 같다며 더욱 거세게 반발했다.
허프포스트US의 'Canadian Mother Goes On Racist Rant About Just Wanting ‘White Doctor’ For Son'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