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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박근혜들이 이름을 바꾸고 있다

지난해 가을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에 의해 온 국민이 스트레스를 받았다. 하지만 하필 ‘박근혜’, ‘최순실’이란 이름을 가진 사람들의 스트레스는 그보다 더 심했을 것이다. 평생 불려온 자신의 이름을 싫어하게 되는 기분은 쉽게 상상할 수 없다. 어떤 사람들은 직접 이름을 바꾸고 있다.

6월 22일, ‘조선일보’는 박근혜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의 개명신청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에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 사이에 이미 4명의 박근혜가 개명 신청을 했다. 올해도 2명의 또 다른 박근혜가 신청을 했다고 한다. 다른 법원 4곳에도 12명의 박근혜가 이름을 바꾸고자 나섰다. 이건 서울 내 법원에 접수된 사례다. 서울 외 지역에 사는 박근혜들 가운데 개명신청을 한 이들도 있을 듯 보인다.

그렇다면 전국에 사는 박근혜는 몇명 정도가 될까? 지난 6월 9일, '이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50년 동안 태어난 국민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명이인은 501명이다. 이는 이명박 전 대통령(9명), 노무현 전 대통령(22명)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다. "박근혜란 이름을 가진 사람은 1968년부터 대통령에 당선된 2012년까지 매해 평균 11명 꼴로 늘었다"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집권했던 시기는 1963년부터 1979년 까지다. 당시 '영애'의 이름을 자식에게 새겨준 부모들이 많았다는 걸 알 수 있는 지표다. '이투데이'는 2013년 2명을 끝으로 2017년까지는 박근혜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2013년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 첫해다.

‘조선일보’는 법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사회를 뒤흔드는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관련 인물과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한꺼번에 개명 신청을 하는 경향이 있다. 박 전 대통령의 동명이인들도 특이한 점이 없으면 개명 허가 결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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