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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집 배달원의 ‘거짓말' 이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안양시청 제공

올해 23세의 남성인 정준영씨는 경기도 안양시의 한 치킨집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이다. ‘안양시청’이 보도자료로 설명한 내용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6월 11일, 한 통의 주문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건 여성 고객에게는 언어장애가 있었다. 주문 내용을 알아듣기 힘들었던 정씨는 몇 차례나 메뉴를 확인했다. 결국 고객의 초등학생 아들이 대신 전화를 받아 주소를 전달했다. 배달지를 확인한 정씨는 이 모자가 반지하집에서 산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정씨가 당시 치킨을 배달하며 눈물이 났다는 내용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 따르면, 당시 그는 “어려운 형편에 아들에게 치킨 한마리 사주고 싶은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에 울컥해졌다”고 한다. 그는 이 가족에게 치킨을 선물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자신의 사비로 치킨값을 지불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공짜로 치킨을 주면 이 가족의 기분이 상하지 않을까 걱정됐다. 그래서 정준영씨는 거짓말을 하기로 결심했다. 사은 이벤트인 것처럼 “(오늘 주문한) 7번째 손님이라 무료”라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당시 치킨을 받은 고객은 20분 후 다시 매장으로 전화를 걸어 “(울먹이는 목소리로) 정말 먹어도 되는 게 맞냐”고 확인을 했다고 한다.

준영씨의 이야기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됐다. 6월 20일에는 안양시청으로부터 ‘선행시민’ 표창을 받았다. 안양시청 측은 “정씨가 아르바이트로 근무하고 있는 k치킨 본사에서도 정준영군의 선행을 칭찬하는 격려 장학금을 지급하고,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정준영씨는 “어려운 형편에 아들에게 치킨 한 마리 사주고 싶은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에 울컥해서 조그만 선물을 드렸고 무료이벤트에 당첨됐다는 말에 너무 좋아하셔서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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