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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TV]'냄비받침' 유승민 화법 통했다! #솔직 #소신 #위트

  • 김현유
  • 입력 2017.06.21 05:50
  • 수정 2017.06.21 05:52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생애 첫 예능 프로그램인 '냄비받침'에 출연해 솔직하면서도 위트있는 입담을 선보였다. 여기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소신을 지키며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2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냄비받침'에서는 19대 대선 후보였던 유승민 의원과 이경규가 만났다.

이경규는 당대표 출마를 거절한 이유에 대해 먼저 물었다. 유승민은 "이번에 대통령 선거 나와서 그렇게 저조한 득표율로 졌는데 금방 또 당대표를 하겠다고 나서는 게 옳지 않다 싶었다. 후배 위원들이 잘 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차기 대선을 준비하고 있냐고 묻자 "5년 뒤에 일인데 누가 알겠습니까"라며 "이번에 한번 도전을 했으니, 그런 마음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다만, 진인사대천명. 저 나름대로 준비 잘 해서 5년뒤 상황에 저 같은 사람이 필요하면 도전할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번 대선에서 당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출마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지지도만 보면 출마하는 게 무모했다. 하지만 이대로 가면 한국의 보수가 완전히 망하겠다. 지지도에 연연하지 않고 내가 생각하는 신념을 가지고 출마했다"고 답했다.

이경규가 직장인들을 위한 칼퇴근 공약을 언급하며 적극 지지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유승민은 "저 찍으신거 아니죠?"라고 반문해 폭소를 자아냈다.

대선토론 할 때 보면 숫자 같은게 많은데 외우는지 물었다. 유승민은 중요한 것은 여러번 보고 외운다며 "외우는 게 잘 안되거나, 통계를 모르면 토론 시작하기 전에 커닝페이퍼를 만든다. 종이를 못 갖게 오게하기 때문이다. 방송 시작 전에 열심히 흰종이에 적는다"고. 커닝페이퍼를 제일 열심히 만든 사람에 대해서는 "홍준표 후보"라고 언급했다.

이날 유승민은 선거활동을 할 때 어묵을 많이 먹어서 끝나고 나서는 어묵을 좋아하는데도 잘 안 먹게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묵 국물이 뜨거워서 빨리 먹을 수도 없고, 남길 수도 없다고.

문자 폭탄에 대해서는 "마비가 될 정도로 많이 온다"라며 "욕이랑 반말을 안 하셨으면 좋겠다. 시민이 국회의원에게 의견은 당연히 할 수 있는데 조직적으로 욕을 섞어서 반말로는 안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부분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유승민은 "저의 그때 선택이 잘못됐다. 사람 보는 눈이 없다는 지적을 당연히 들을 수 있다. 그런 역할 하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저한테 감정이 좋지는 않았을 것이다. 2007년부터 멀어진 사이니까 되게 오래됐다"고 전했다.

이경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데 지켜보기 어떠냐고 물었다. 유승민은 "탄핵을 해야한다고 생각을 했다. 탄핵찬성으로 올 수 있는 정치적 불이익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재판을 지켜보는 마음은 굉장히 착찹하고 안타깝다. 작년 10월에 이화여대 부정입학 사건이 터지고, 모 언론사에서 태블릿PC가 공개됐다. 저는 여러번 대통령 본인이 진실을 제일 잘 아니 국민들 앞에 고해성사하듯이 진실을 이야기하고 정말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잘못에 대해 정치적인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렇게까지는 안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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