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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비어 방북을 주선한 여행사는 앞으로 미국 시민에게 북한 여행을 주선하지 않을 예정이다

  • 김태우
  • 입력 2017.06.20 14:26
  • 수정 2017.06.20 14:27

북한에 억류됐다가 17개월 만에 미국으로 송환된 오토 웜비어가 19일 오후(현지시각) 병원에서 사망했다.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정치권 인사들은 북한의 잔혹성을 규탄했고, 문재인 대통령 역시 웜비어 가족에 조전을 보내며 애도를 표했다.

이에 오토 웜비어의 북한 여행을 주선한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Young Pioneer Tours) 여행사 역시 입장을 밝혔다. 여행사는 19일 오후(현지시각) 페이스북을 통해 웜비어의 사망을 애도하며, 앞으로 미국 시민을 상대로 북한 여행을 주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여행사의 글 전문이다.

오토 웜비어와 그를 사랑한 모두에게 추모의 뜻을 전한다. 우리는 그가 회복해 원래대로 살아가기를 바랐지만, 그 희망은 사라졌다. 우리 역시 이 어린 청년의 때 이른 사망으로 충격에 빠졌다.

오토 웜비어의 충격적인 사망 소식은 미국인 여행객들을 앞으로 어떻게 받아야 할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북한에 억류된 사람이 이렇게 끔찍한 결말을 맞게 된 경우가 이전에는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했다. 이제 미국인들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너무 위험해졌다.

북한이 웜비어를 대한 방식은 끔찍했고, 이런 비극이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북한에 웜비어나 그에게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해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지만, 그가 무사하다는 답변만 받았을 뿐이다. 그의 억류 기간에 대한 정보는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우리는 미국 시민들에게 북한 여행을 주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의회는 미국 시민의 북한 여행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고, 트럼프 정부는 북한 여행을 금지하는 행정명령 시행을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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