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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선정 올해의 어린이 단어는 '트럼프'

옥스퍼드 대학교 출판부(OUP)가 올해의 어린이 단어에 '트럼프'를 선정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OUP는 "가장 창의적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쓰였고,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인 '트럼프'를 올해 어린이 단어로 꼽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OUP가 영국 BBC 2라디오에서 주최한 '500단어 작문대회' 출품작 13만1798개를 분석한 결과, 대회에 참가한 5~13세 어린이들은 '트럼프'와 관련된 단어를 지난해 대비 839%, 그러니까 8배 넘게 더 많이 썼다.

이름이나 고유명사가 OUP의 올해의 단어가 된 것은 사상 최초다. 지난해 선정된 어린이 단어는 '난민'이었다.

아이들은 미국 선거·정치의 맥락에서만 트럼프를 언급한 것이 아니라, 그 이름을 우주 외계인과 슈퍼 히어로 이야기에서 사용하기도 했다. 어떤 어린이는 이름을 맞히지 않으면 아기를 내놓으라며 무리한 요구를 하는 독일 민화 속 난쟁이 '룸펠슈틸츠킨'에서 영감을 얻었다. 트럼프와 난쟁이의 이름을 섞어 '트럼펠스틸츠킨'(Trumplestiltskin)이라는 인물을 만들어낸 것.

우주여행에 대한 짧은 이야기를 쓴 한 12세 여자 어린이는 "나는 달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I'm going to make the Moon great again)"이라는 글귀를 넣었다. 트럼프가 작년 대선 당시 사용했던 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패러디한 것이다.

올해의 단어인 '트럼프' 외에도 '500단어 작문대회'에서 아이들은 △피카츄 △슈퍼맨 △마인크래프트 등의 단어를 많이 사용했다. 정치 분야에서는 △가짜뉴스 △오바마라마(오바마와 동물 '라마'를 합성한 단어) △클린턴 새끼고양이 등의 단어가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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