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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가정집 냉장고서 아기 주검 2구 발견...경찰, 친모 조사

부산의 한 집에 있는 냉장고에서 영아 주검 2구가 발견됐다. 경찰은 친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18일 부산 남부경찰서의 말을 들어보면, 지난 17일 남구에 있는 ㅎ아파트의 ㄱ(49)씨 집 냉장고 냉동실에서 영아 주검 2구가 발견됐다. ㄱ씨의 집을 방문한 여동생이 냉장고의 냉동실 문을 열었다가 영아 주검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경찰은 ㄱ씨의 집에서 함께 사는 김아무개(34·여)씨를 긴급체포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지난해 1월 가게에서 일하다가 하혈을 해 집으로 돌아온 뒤 욕실에서 샤워하던 중 아이를 출산하고 기절했다. 새벽에 깨어나 보니 아이가 숨져 있어 냉장고 냉동실에 보관했다”고 진술했다. 또 김씨는 “3년 전 ㅎ산부인과에서 또 다른 아이를 낳은 뒤 하루 만에 집으로 데려왔는데, 이틀 뒤에 숨져 냉장고 냉동실에 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ㄱ씨의 냉장고 냉동실을 수색해 또 다른 영아 주검 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ㄱ씨는 경찰에서 “지난해 4월부터 김씨와 동거했다. 김씨가 임신을 하거나 출산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사실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ㄱ씨와 동거를 시작하면서 영아 주검 2구를 이삿짐과 함께 ㄱ씨의 집으로 옮겼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숨진 영아의 생부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영아 주검들을 냉장고 냉동실에 보관한 것은 시인했지만, 그 외에는 구체적 진술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영아 주검 2구는 여아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19일 영아 주검 2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살펴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사체유기 등 혐의로 김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영아 주검들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끝까지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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