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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통일의 아버지'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가 별세했다

'독일 통일의 아버지', '유럽통합 설계자'로 불리며 독일 최장 기간(16년) 총리를 지낸 헬무트 콜이 16일(현지시간) 숨졌다. 향년 87세.

일간 빌트는 이날 콜 전 총리가 서남부 라인란트팔츠주 루트비히스하펀 자택에서 아내 마이케 콜 리히터가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숨졌다고 전했다.

1930년 4월3일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난 콜 전 총리는 역사와 정치를 공부했으며 보수 기독민주당(CDU)을 통해 정계에서 급부상했다.

그는 1982년 서독 총리로 취임해 동독과의 통일을 이끌었다. 제2차 세게대전 이후 서독 초대 총리인 콘라트 아데나워를 자신의 이데올로기 '조상'으로 여겼다.

콜 전 총리는 2002년 정계 은퇴 뒤 건강이 좋지 않았으며 2008년 계단에서 넘어져 뇌진탕, 이후 뇌졸중을 겪기도 했다.

그는 그 첫번째 부인 하넬로레와 사이에 두아들을 뒀으며 사별 이후 7년만에 경제보좌관 출신으로 35세 연하인 마이케 리히터와 재혼했다.

콜 전 총리는 앙겔라 메르켈 현 총리의 정치적 멘토로, 그녀를 1991년 통독 초내 내각의 여성청소년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콜 전 총리는 내 인생을 결정적으로 바꿔놓았다"며 "그의 덕분에 다른 수백만인처럼 독일민주공화국(동독)의 삶을 떠나 자유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콜 전 총리가 없었다면 지난 27년 동안 일어난 모든 일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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