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청와대가 '인사추천위'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청와대가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로 국정운영에 타격을 입으면서 상황 타개를 위한 돌파구 찾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첫 인사 낙마사례이자, 적폐청산을 외쳐온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챙긴 인사라는 점에서 청와대 안팎으로 충격이 상당한 분위기다. 이는 검찰개혁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청와대는 인사검증시스템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안 후보자의 낙마를 무마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내주 인사추천위원회를 본격 가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노무현 정부는 인사추천위, 이명박 정부는 인사검증위, 박근혜 정부도 인사위원회 등 역대 정부 모두 인사검증시스템을 운영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뉴스1과 통화에서 "처음에 인사해야할 양이 너무 많다보니 인사추천위원회를 여는 게 어려웠다"며 "한숨 돌리고 나니 위원회를 운영할 여건이 됐고 앞으로 상시적 인사검증이 될 수 있도록 스텝을 잘 밟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청와대 인사 추천 및 검증 라인인 조현옥 인사수석·조국 민정수석을 보호하기 위한 방편으로도 해석된다.

현재 안 후보자 외에도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을 향해서도 각각 논문표절, 음주운전 사건 등이 문제가 되면서 야당에서 이들을 향한 책임론을 들고 나온 상황이다.

청와대는 그러나 안 후보자를 자진사퇴로 이끈 이른바 '불법 혼인신고' 논란 같은 경우, 당사자만이 알 수 있는 내밀한 문제라면서 이들의 검증 책임과는 선을 긋고 있다.

한편, 최근 속도를 내왔던 청와대의 인선작업은 안 후보자 낙마사태로 인해 다시 더뎌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청와대는 이번주 내 내각 인선은 마무리 짓겠다는 목표였지만 안 후보자의 낙마로 인선해야할 자리가 하나 더 늘었고 검증작업은 더 철저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문 대통령은 17개 부처 중 15개 부처의 장관 인선을 완료했었지만 안 후보자 사태로 인선해야할 장관 자리가 세 개로 늘어난 상황이다.

다만 문 대통령이 하루빨리 국정공백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의지가 큰 만큼 이르면 내주 초 내각 인선이 마무리될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은 일단 오는 1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고 추가 인선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각 후보자는 각자 고유한 업무를 수행할 독립체"라며 "한 인사의 낙마가 다른 인사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인사추춘위 #청와대 #정치 #문재인정부 #문재인 대통령 #민정수석 #인사수석 #조국 #조현옥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