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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대통령이 레즈비언 정치인을 총리로 지명했다

  • 강병진
  • 입력 2017.06.16 08:04
  • 수정 2017.06.16 08:06

최근 아일랜드에서는 리오 버라드커가 최초의 동성애자 수상으로 선출됐다. 그로부터 약 2주일이 지났고, 이제 세르비아에서는 최초의 동성애자 여성 총리가 탄생할 전망이다.

6월 15일, ‘가디언’은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이 차기 총리로 아나 브르나비치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명했다고 보도했다.

아나 브르나비치는 지난 2016년 공공행정 지방자치부에 들어갔고, 세르비아의 첫 동성애자 장관이 되었다. 미국에서 공부한 그는 2011년 헐 대학교에서 마케팅학으로 MBA를 취득했으며 세르비아로 돌아와 풍력발전업계에 종사했다. 이후 미국이 지원하는 개발프로젝트에도 참가했다.

‘가디언’은 세르비아가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이 극심한 나라라고 소개했다. “동성애 혐오로 인한 폭력을 처벌하는 사례는 제한적이다. 벨그라데의 프라이드 행진은 과거 개최금지 조치를 받기도 했다. 지금은 극우파와 정교회가 반대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에서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치러진다.” 벨그라데 프라이드의 주최자인 고란 밀레티치는 “국민의 65%가 동성애를 질병으로 생각하고, 동성애자라는 걸 드러내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78%가 되는 나라에서 레즈비언이 총리로 임명됐다는 건 긍정적인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나 브르나비치 장관은 의회의 승인을 거쳐 총리로 취임하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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