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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경질 발표한 이용수, '차기 감독은 국내 지도자다'

DOHA, QATAR - JUNE 13: Head Coach of South Korea National Team Uli Stielike gestures before the 2018 FIFA World Cup Asian Qualifying group A football match between Qatar and South Korea at the Jassim Bin Hamad stadium in Doha, Qatar on June 13, 2017. (Photo by Mohamed Farag/Anadolu Agency/Getty Images)
DOHA, QATAR - JUNE 13: Head Coach of South Korea National Team Uli Stielike gestures before the 2018 FIFA World Cup Asian Qualifying group A football match between Qatar and South Korea at the Jassim Bin Hamad stadium in Doha, Qatar on June 13, 2017. (Photo by Mohamed Farag/Anadolu Agency/Getty Images) ⓒAnadolu Agency via Getty Images

축구 국가대표팀이 지난 14일 오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차전에서 2-3으로 패하면서 월드컵 9회 연속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회의 후 슈틸리케 감독 경질과 본인 사퇴를 밝힌 이용수 위원장은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은 남은 2경기를 잘 치를 수 있는 후임 감독을 선임하는 것이다. 시간이 없기 때문에 국내 지도자들 중에서 택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위기관리 능력을 갖춘 분이 오셨으면 좋겠다"면서 "기술위원들과 회의를 거쳐 차기 감독 후보를 '추천'하는 작업을 거칠 것"이라고 전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중 차기 국대 감독 선정과 관련된 부분을 아래 발췌했다.

- 최종예선을 이끌 차기감독 선임이 급하다.

▶내가 답변해서는 안 될 일이지만, 마지막 2경기를 앞두고 시간이 없으니 개인적인 생각은 전하겠다. 지금 상황에서는 차기 감독 범위가 상당히 축소될 수밖에 없다. 지금 상황에서는 국내 감독이 맡아야할 것 같다. 기술위원들과 회의를 거쳐 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 돌아보면 늘 월드컵 최종예선은 어려웠다. 감독이 바뀐 일도 많았다. 하지만 대한민국 축구는 늘 꿋꿋이 극복했고 발전했다. 어렵지만 잘 헤쳐 나가 발전할 것이라 생각한다.

-차기 감독에게 필요한 덕목은 무엇일까.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위기관리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힘들 때 선수들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 수 있는가가 중요한 기준이라고 본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많이 가라앉아있다는 것도 고려해야한다. 선수들의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최종예선 2경기 후 본선 때 새 감독이 오는 것인가.

▶2경기만 하라면서 감독직을 맡길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2경기가 실패된다면 당연히 계약이 종료될 것이다. 외국인 지도자든 한국 감독이든, 러시아 본선까지 이끌어야 할 것이다.

-본선을 1년 앞두고 감독이 교체됐는데, 시간은 충분한가?

▶난 축구대표팀 감독은 전문가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전문가에게 1년이라는 세월은 월드컵을 준비하는데 충분한 시간이라 생각한다. 최종예선 통과 후 월드컵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과거 감독 후보군을 정하던 조건들과 유사한가.

▶차기 기술위원장이 새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조건을 정리하다보면, 내가 세웠던 것들과 많이 비슷할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한두 가지 정도는 차이가 날 수 있지만 틀은 유사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적어도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열하게 경험을 해본 사람이 필요하다고 본다.

-국내 감독으로 가닥을 잡는 이유는.

▶시간이 너무 없어서다. 외국 감독으로서 국내 선수들을 파악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하지만 한국 지도자라면 적어도 최근 대표팀에 포함됐던 선수들에 대한 파악은 분명히 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이유로 한국 감독이 됐으면 한다.

-슈틸리케가 마지막 외국인 지도자가 됐으면 한다고 했었는데, 같은 맥락인가?

▶지금도 마찬가지다. 한국 지도자들 중에서도 좋은 감독들이 많다. 그리고 특히 대표팀은, 선수와 코칭스태프 사이에 소통이 중요하다. 그래서 적어도 대표팀은 한국 감독이 맡았으면 한다. 다른 이야기지만, 외국인 지도자는 유소년 팀을 맡는 게 한국 축구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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