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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공자·파독 광부 등 초청한 靑 오찬 행사가 이전과 달랐던 점(사진)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등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이날 영빈관에서 열린 오찬엔 국가수호희생자 유족, 6·25 전쟁영웅 유족, 정부포상자, 민주화운동 희생자, 보훈문화저변확대 기여자, 보훈단체장 및 모범회원 등이 참석했다.

특히 그동안 진보진영 대통령이 언급하지 않았던 파독 광부·간호사들도 처음으로 함께 특별초청하며 보혁갈등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앞서 현충일 추념사에서 파독 광부·간호사, 어린 '시다(봉제보조)'까지 애국의 반열에 올리며 "애국하는 방법은 달랐지만 그 모두가 애국자였다"고 '국민통합'을 강조한 바 있다.

유공자 및 보훈가족이 오찬장까지 이동하는 데도 청와대에서 각별히 공을 들였다. 외국 정상이 청와대를 방문할 때만 사열하는 국방부 의장대는 참석자들의 버스 하차 지점에서 대기하고 있다 환영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배우자 김정숙 여사, 피우진 국가보훈처장과 함께 영빈관 입구에 서서 참석자 226명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안부를 물었다. 통상 모든 참석자가 좌석에 앉은 뒤 대통령이 입장하던 관례를 깬 것이다.

한 국가유공자가 경례를 하자 문 대통령은 허리를 깊이 숙이며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을 보고 왈칵 눈물을 터뜨리는 보훈가족도 있었다.

문재인정부 출범 뒤 문 대통령 부부가 영빈관에서 민간인사들과 오찬을 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참석자들은 전원 국가보훈처의 '나라사랑큰나무' 배지를 옷깃에 달았다.

문 대통령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이 사회로부터 존경받고 제대로 대접받아야 하는 게 대통령으로 저의 소신이고 분명한 의지"라며 "억울하고 서럽고 불편함이 없도록 소통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 파독광부·간호사와 청계천 여성노동자 등도 초청한 이유에 대해 "우리 경제발전에 온몸으로 기여했지만 오랜 시간 그 공로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며 "그 방법은 달랐지만 나라를 위한 헌신과 공로는 한결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국민통합이야말로 가장 튼튼한 안보다. (여러분이) 국민통합에 앞장서달라. 정부도 보훈단체와 함께 손잡고 간다는 생각을 놓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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