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윤리위원장에 지명됐다.
IOC는 14일(한국시각) 홈페이지에 올린 기사에서 집행위원회가 이날 반 전 총장에게 4년 임기의 윤리위원장직을 제안했다면서 9월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투표를 거쳐 선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윤리위원회는 IOC 산하의 독립기구로 윤리 강령에 위배되는 IOC 위원들의 비위 등을 조사하고 징계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용 대한체육회 사무차장은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이 TV·라디오 분과위원장을 지낸 이래 한국인이 IOC의 기구의 수장이 된 것은 반 총장이 두 번째”라고 했다.
현재 윤리위원장은 세네갈 헌법재판소장 출신 유수파 은디아예가 맡고 있다.
IOC는 “반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일할 때 유엔의 모든 직원에게 통일적으로 적용된 높은 수준의 윤리 기준을 도입했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유엔 2030 어젠다에서 스포츠의 역할을 중요하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https://t.co/aie9O1rXR0#OlympicGames#Rio2016 [Sports Business News]He ran twice with the Olympic torch, at the Olympic Games Rio 2016 a…
— Olympic Info (@olympicgames_en) June 14, 2017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반 전 총장이 IOC 윤리위원장 지명을 수락한 것은 영광이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은 IOC 홈페이지에 “IOC 윤리위원장으로 지명돼 매우 영광이다. 책임감을 느끼며 겸허하게 이를 수용한다. IOC의 책임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