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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은 없어도 현대식 집사는 있는 스위스의 한 '호텔'

  • 김태성
  • 입력 2017.06.14 12:59
  • 수정 2017.06.14 13:12

별 '0'개 Null-Stern 호텔은 아트 설치물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이와 1,200m 높이 알프스 산맥에 설치된 침대에 누워 열린 하늘과 끝없는 경관을 아무 장애물 없이 한눈에 다 볼 수 있다고 상상해 보시라.

로이터통신에 의하면 바로 그런 체험을 위해 세계 각국에서 1,300명이 넘는 이들이 미술설치물이자 호텔인 Null-Stern 예약을 시도했다. 하지만 쌍둥이 아티스트 프랭크와 패트릭 리클린의 이 작품 겸 호텔은 연간 60일밖에 운영을 안 한다.

스위스의 아티스트 형제 프랭크와 패트릭 리클린

프랭크는 고급 호텔을 선호하는 현대인들에게 "반대되는 미술적 관점을 제시하고자 했다"라며 별이 "'0'이란 개념 하에 럭셔리를 재편성할 수 있는 자유가 부여된다"라고 이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그렇다고 이 '호텔'이 그 유명한 스위스 경치 외에 다른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장화를 신은 현대식 집사가 손님을 '호텔'까지 동행한 후 서비스로 제공되는 와인을 따라 준다. 그리고 다음날엔 아침 서빙도 한다.

'호텔 객실'은 곤텐(Gonten) 근처 알프스에 설치돼 있다.

화장실은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오두막 안에 있는데, 날씨가 나쁠 땐 호텔 투숙객의 피난처로 사용된다.

사실 작년 투숙객의 반 이상(60일 중의 37일)이 악천후로 인해 오두막에 피신해야 했다.

하지만 이런 경관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위해선 그런 위험부담은 감수하겠다는 예약자들의 계산인 듯싶다.

일일 숙박료는 $306, 약 33만원이다.

아래 슬라이드는 옆으로 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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