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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양계협회가 BBQ·교촌치킨 등에 불매운동을 진행한다

  • 김현유
  • 입력 2017.06.13 18:40
  • 수정 2017.06.13 18:42
Homemade Southern Fried Chicken with Biscuits and Mashed Potatoes
Homemade Southern Fried Chicken with Biscuits and Mashed Potatoes ⓒbhofack2 via Getty Images

대한양계협회가 최근 치킨 값을 인상해 논란의 중심에 선 BBQ(비비큐), 교촌치킨 등 주요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의 상황을 자체 조사해 불매 운동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13일 "2년 전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인건비나 임대료 등을 이유로 가격을 올린다고 결정했을 때 자체 조사를 한 결과 가맹점주들에게 돌아간 이익은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가맹점의 수익을 보장해 주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가격 인상이라고 얘기하지만 만약 이번에도 자체 조사를 통해 정작 가맹점들에게는 이익이 돌아가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 불매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BBQ 등 치킨 업계는 그동안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인한 닭고기 값 인상, 인건비·임대료 증가 등을 가격 인상의 이유로 내세웠다.

BBQ는 지난달 주요 메뉴 가격을 인상한 뒤 한 달 만에 20여가지 치킨 제품 가격을 900~2000원 정도 올려 대부분의 메뉴 가격이 2만원 안팎으로 뛰었다. 교촌치킨과 KFC도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하지만 양계협회는 닭고기 유통 원가와 부대비용, 인건비 등을 감안했을 때 1마리에 2만원은 폭리에 가깝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계협회가 이처럼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게 된 것은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치킨 가격을 올리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닭고기 소비가 초복 대목을 앞두고 더욱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이후 하루 평균 닭고기 주문 물량은 52만8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65만4000마리에 비해 19.3% 감소했다.

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가금 단체의 주요 고객이라는 이유로 가격 인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지만 소비가 떨어질 만큼 떨어져 불매운동에 나서게 됐다"며 "육계 농가 입장에서는 차라리 가격은 저렴해도 치킨 소비량이 늘어나는 게 더 낫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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