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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대화록 키맨' 조명균, 초대 통일부 장관이 되다(리스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통일부 장관에 조명균(60) 전 대통령비서실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을 지명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는 유영민(66) 전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는 김영록(62)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정현백(64)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를 발탁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경기 의정부가 고향으로 행정고시 23회 출신이다. 동성고와 성균관대 통계학과를 졸업,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통일부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 및 경수로기획단 정책조정부장, 교류협력국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조 후보자는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 시절이던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 배석, 대화록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과 관련 핵심인물로 떠오른 그는 관련 자료를 폐기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 때 옷을 벗은 뒤에는 신학 공부에 열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조 후보자를 통일부 장관으로 기용한 것은 최근 새 정부가 추후 남북교류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측은 "남북회담 및 대북전략에 정통한 관료출신으로 새 정부 대북정책과 남북문제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정책기획부터 교류, 협상까지 풍부한 실전경험을 가진 정책통"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새 정부 남북관계 기본방향 정립 등 통일부 주요 과제들을 유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영민 미래부 장관 후보자

유영민 미래부 장관 후보자는 부산이 고향으로 동래고와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원장,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 이사장, LG CNS 부사장 등을 지냈다.

청와대 측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출발해 ICT분야 풍부한 현장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 연구소장, 전문경영인을 거치며 쌓아온 융합적 리더십이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선제적 대응, 국가 연구개발(R&D)체제 혁신, 핵심과학기술 지원, 미래형 연구개발 생태계 구축 등 대한민국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미래부의 핵심 과제를 맡기겠다는 설명이다.

김영록 농림부 장관 후보자

김영록 농림부 장관 후보자는 전남 완도 출신으로 행정고시 21회다. 광주제일고, 건국대 행정학과를 나와 미국 시라큐스대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전라남도 행정부지사와 행정자치부 홍보관리관, 완도군수를 거쳐 재선 의원을 했다.

청와대 측은 "6년간 국회 농림축산해양식품위원회 위원 및 간사로 활동해 농림부 조직과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쌀 수급과 고질적 AI·구제역 문제, 가뭄 등 당면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 후보자(왼쪽)

정현백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부산 출신으로 이화여고와 서울대 역사교육학과를 졸업, 서울대 서양사 석사 및 독일 보쿰대 독일현대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참여연대 공동대표, 역사교육연구회 회장 등을 거친 시민사회 인사다.

청와대 측은 "여성문제, 양성평등, 노동정의 실현 등 다양한 영역에서 불평등과 격차해소를 위해 꾸준히 활동해온 시민운동가이자 국내외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역사학자"라며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재협상 등 긴급현안도 차질없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장관인선 발표로 현재 장관이 내정되지 않은 부처는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2곳이 남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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