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언어의 마술사'로 불릴 만큼 일찍부터 남다른 화법과 '드립력'으로 주목 받아왔다.
이번에는 그가 깜빡 속아넘어갈 만한 놀라운 말장난을 선보였다. 12일 노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국회로 찾아온 카를로스군과 박기량씨를 만났습니다. 카를로스에겐 제가 브라질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설명했고 박기량씨는 직접 보니 키가 저보다 컸습니다. 물론 얼굴은 제가 크니까 쎔쎔입니다^^ pic.twitter.com/uuSFbu8j1R
— 노회찬 (@hcroh) June 12, 2017
사진 속 노 의원은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 중인 브라질 대표 카를로스와 치어리더 박기량 사이에 서 있다. 이들은 노 의원보다 장신이다. 노 의원 역시 박기량에 대해 "직접 보니 키가 저보다 컸습니다"라고 묘사했다.
그런데 다음 문장이 묘하다.
"물론 얼굴은 제가 크니까 쎔쎔입니다^^"
키는 박기량이 크고 얼굴은 노 의원이 크기 때문에 '쎔쎔이'가 된다는 기적의 논리다.
노 의원은 지난 2014년 9월, 배우 유연석을 만났을 때도 이런 엄청난 논리를 선보인 바 있다.
임순례감독의 새 영화 <제보자> 시사회에서 응사 이후 좋아하게된 배우 유연석군을 만났습니다. 키는 저보다 크지만 얼굴은 저보다 작더군요. 쎔쎔입니다^^ pic.twitter.com/QLPf9wMPwR
— 노회찬 (@hcroh) September 17, 2014
묘하게 설득되는 논리다.
과연, '언어의 마술사'라고 불릴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