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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엽 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학생들에게 고성을 지르는 영상이 확산 중이다

  • 박세회
  • 입력 2017.06.12 17:32
  • 수정 2017.06.12 17:36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지명된 조대엽 후보자가 지난해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장으로 근무하던 중 학생들에게 고성으로 반말을 한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퍼지고 있는 이 동영상은 지난해 12월9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교무위원회 회의장면을 담은 영상으로 고려대 교육방송국(KUBS)이 제작해 올린 영상이다.

당시 교무위원회에 참석했던 조 후보자는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 안건의 상정이 예정돼 있던 회의를 중지하라는 학생들의 요구에 "여기서 무슨 논의가 되고 있는지 니들은 모르잖아"라며 "끝나야 알려줄 것 아니야"라고 소리쳤다.

이에 학생들이 "반말하지 말아달라"고 항의하자 조 후보자는 "아이고, 예 학생님들"이라며 비꼬는 듯이 말을 했고 학생들도 다시 "비꼬지 말라"며 응수했다.

지난해 고려대는 '미래대학'이라는 이름의 평생교육 단과대 설립을 추진하다 학생과 교수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결국 계획을 철회했다.

문제가 됐던 교무위원회에서 미래대학 설립에 대한 안건이 상정돼 통과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많은 학생들이 몰려가 단체로 항의를 했고 이 과정에서 학생과 교수들 사이에 언쟁이 벌어졌다.

한편. 당시 현장에 있었던 고려대 학생 A씨는 "학교가 밀실 행정을 하는 학교에 규탄했던 것인데 학교 처장단도 아니었던 교수님이 왜 그렇게 심하게 대응했는지 모르겠다"며 "당시 학생들도 정말 많이 놀랐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학생은 "오늘 오전 조 후보자께서 음주운전 의혹에 대해 해명하면서 학생들을 위한 것처럼 해명했는데, 당시 모습은 그런 해명과는 대비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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