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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오스트레일리아 거미를 제대로 감상해 보자 (사진)

  • 김태성
  • 입력 2017.06.12 10:20
  • 수정 2017.06.12 10:38

거미를 '사랑'하는 사람은 솔직히 드물다. 거미 공포증까지는 아니라도 그냥 거미가 무서운 사람이 사실 더 많다. CSIRO(과학기구)의 새 도서 '오스트레일리아 거미 안내서'는 거미에 대한 그런 두려움을 없애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물론 독성이 강한 깔대기 그물 거미(funnel web spider)나 붉은 등 거미(red back spider) 같은 종은 주의해야 하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운 거미도 많다. 공작 거미(peacock spider)나 스파클머핀 거미(sparklemuffin spiders), 또 디스코무도회 거미(disco mirror ball spider) 같은 화려하고 놀라운 종도 있다.

일명: 가면 쓴 공작거미

이번 책은 퀸즐랜드 박물관에 거미학 명예 연구자로 있는 로버트 화이트와 버그호퍼 의료재단의 생물의학 연구자인 그렉 앤더슨이 공동 저술했다. 거미 836 종(사진 1,350장)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하는 건 물론 거미에 대한 일반인의 공포를 낮추는 게 이번 출판의 목적이다.

일명: 뿔난 아르키스(왕거미과)

화이트는 "거미 공포증은 5분이면 완치될 수 있다"고 장담했다.

"이미 수년 동안 독성이 전혀 없는, 자체 방어용으로조차 사람을 무는 경우가 없는 골든오브 거미(golden orb spider - 무당거미 종)로 거미 공포증을 치료하고 있다."

"거미는 대단한 동물이다. 공중을 나는 거미도 있고, 다른 포식자를 피하고자 개미나 벌 같은 종을 흉내 내는 거미도 있으며, 디스코무도회 거미 경우엔 순간적 변색도 가능하다."

일명: 녹색 사냥꾼 거미

연구자들은 이번 책을 통해 꼭 사라지길 바라는 미신도 하나 있다고 한다. 즉, 흰 꼬리 거미(white-tailed spider)에 물리면 피부를 좀먹는 박테리아가 생성한다는 오해다.

CSIRO의 바람은 모든 사람이 거미의 소중함과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인식하는 거다. 올챙이를 먹는 거미, 덫을 놓고 먹이를 기다리는 거미, 놀랐을 때 머리털을 날리는 거미, 거미줄을 발로 잡고 있다가 지나가는 먹이를 향해 던지는 거미, 밤늦게 짝지으러 다니는 척하며 다른 거미를 먹이로 삼는 작은 거미, 분홍색 꽃처럼 변하면서 다가온 벌을 잡아먹는 거미, 채식주의 거미, 등등 거미의 세상은 상상을 초월한다.

일명: 게 거미

거미에 대한 상식

  • 다양한 거미 세계는 건강한 생태계를 의미한다. 또 거미에서 추출된 독은 암이나 뇌경색 치료에도 사용된다.
  • 지난 30년 동안 거미에 목숨을 잃은 오스트레일리아인은 한 사람도 없다. 거미에 물려 아파 본 사람은 꽤 있다.
  • 나비만큼이나 예쁜 거미가 많다. 파란 '얼굴'을 가진 공작거미는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거미'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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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포스트AU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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