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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라 전 美연방검사: '트럼프 통화 거절하고 잘렸다'

  • 박수진
  • 입력 2017.06.12 08:05
  • 수정 2017.06.12 08:12

권력과는 중립적이어야 할 사법부 및 정보 기관 등과 친해지려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적이 줄줄이 밝혀지고 있다.

제임스 코미 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충성심을 요구하는 등 '부적절한 관계'를 맺길 희망했다고 폭로한데 이어 지난 3월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나게 했던 프릿 바라라 전 뉴욕주 남부법원 연방검사도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되기 22시간 전에 모종의 관계를 맺으려 해서 매우 불편해졌다"고 털어놨다.

프릿 바라라 전 연방검사는 이날 ABC '디스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이후 두 차례 전화를 걸어왔으며 표면적으로는 가볍게 얘기를 나누자는 것이었다"면서 "지난해 11월 트럼프 타워에서 '새 정부에서도 같이 가자'고 말한 뒤에 온 전화였다"고 밝혔다.

세 번째 전화는 3월9일에 걸려왔고 이 때 바로 받지 못했던 바라라 전 연방검사는 부적절할 것 같아서 리턴 콜을 해야할지를 두고 망설였다고 했다. 그는 "법무장관 없이, 경고도 없이 1대1로 얘기를 하자는 건 (의전상) 매우 이상하고 특별했다"고 말했다. 이 전화가 걸려온지 22시간 뒤에 그는 해임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 대변인인 마크 코랄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바라라 전 연방검사에게 전화했지만 통화하지 않으려 했다면 이상한 일도 아니다. 그는 해고될 만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뭔가 다른 정치적 야심을 갖고 있던 저항하는 민주당원이었다"며 제소 의지를 내비쳤다.

바라라 전 연방검사는 지난주 '코미 청문회'에 참석했었다. 코미 전 FBI 국장 역시 대통령으로부터 1대1 만남을 제안받았고 이 중 몇 차례는 부적절한 것 같아 참석했지만 불편했다고 증언했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충청심을 서약할 것을 요청했다고 코미 전 국장은 밝혔다.

관련 기사: 미국인들은 트럼프보다 제임스 코미를 더 신뢰한다(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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