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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프듀2' 장문복, 방송초반 희생자? 도전 값졌다

장문복이 떠났다. 초반 프로그램 이슈 몰이의 중심이었지만 갈수록 순위가 하락해 결국하차하게 된 장문복. 그러나 그의 도전은 확실히 값졌다.

지난 9일 방송된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는 3번째 순위 발표식이 진행된 가운데 장문복을 포함한 총 15명의 연습생이 방출된 모습이 그려졌다.

27위를 기록하며 장문복의 도전은 끝이났다. 장문복은 "대중에게 날 드러내는 게 두려웠는데 그걸 극복하게 해준 것이 '프로듀스101'이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쭉 진정성 있는 음악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도 생방송에 진출한 연습생들을 향해 "우리가 이제 국민 프로듀서가 되는 거다"라고 말하는, 유머감각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장문복은 자신의 SNS를 통해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그는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지금껏 보내주신 사랑 꼭 돌려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될게요.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자주 소통해요"라는 글과 함께 발전한 춤 솜씨의 영상을 선보였다.

프로그램 초반 '어문복(어차피 우승은 장문복)'이라는 유행어까지 탄생할 정도로 '힙통령' 장문복의 화제성은 대단했다. 그가 '나야 나' 영상에서 지그시 입술을 깨물며 미소를 지으는 엔딩 요정으로 등장한 것이 '프로듀스 101' 시즌2의 이슈성에 막강한 역할을 했음은 부정할 수 없다.

그를 보는 시선이 엇갈렸던 것도 사실이다. 진심으로 달라진 장문복의 모습에 응원을 보내는 이들도 있었고, 한켠에서는 그를 댓글 놀이의 대상으로 삼았다. '우리 문복이 하고 싶은 거 다 해'라고 네티즌이 던지는 말은 진지하기도 반대로 너무나 가볍기도 했다.

1차 순위발표에서는 2위까지 올랐으나 이후 순위가 계속 하락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그의 마음이 편했을 리 없다. 당초 '아이돌'과는 어쩌면 태생적으로 정체성이 다른 그가 그래도 웃으며 연습하고 버티는 모습은 하나의 감동으로 다가왔다. 무대 위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래핑을 하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펑펑 눈물을 쏟는 모습은 프로페셔널하지 못하다고 지적할 수도 있겠으나, 보는 이의 마음에 조용한 파동을 일으킨 것도 사실이다.

괴짜 힙통령에서 엔딩요정으로, 그리고 한 단계 발전한 가수로 나아가고 있는 그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프로듀스 101 시즌2'에게 장문복이 고마운 존재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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