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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김이수'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뉴스1

8일 인사청문회를 끝낸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국회 인준도 녹록지 않다. 자유한국당(107석)은 김 후보자가 통합진보당 해산에 반대했다는 점을 들며 표결에 참여해 반대표를 던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바른정당(20석)의 경우엔 ‘2012년 국회 추천 몫이었던 재판관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장으로 지명하는 것은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다’는 이유 등으로 임명에 반대하고 있다. 바른정당은 이낙연 총리 후보자 때처럼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 및 본회의 표결 절차엔 참여하되, 반대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보수 야당의 이런 태도로 인해 국민의당(40석)의 ‘표값’은 더욱 오르고 있다. 재적 의원 299명이 모두 표결에 참여할 경우 과반인 150명이 찬성해야 하는데 더불어민주당(120석)과 여당에 우호적인 정의당(6석)과 무소속 의원들만으로는 김 후보자 국회 인준이 어렵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내부에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청문위원인 이상돈 의원은 “대통령 몫이었던 재판관으로 지명을 새로 해야 하고 김 후보자의 5·18 사형 판결은 여전히 문제가 많다”며 인준에 반대하는 반면, 박지원 의원 등 중진들은 5·18 단체들의 김 후보자 지지 의견을 반영해 인준에 찬성해야 한다는 태도다. 국민의당은 김 후보자 청문회를 마무리한 뒤 청문보고서 채택과 찬반을 결정하기로 했다. 당론이 정해지지 않으면 자유투표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1980년 5·18 당시 사형 선고를 내렸던 배용주씨를 만나 고개 숙여 사죄했다. 배씨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후보자는 전날 “(5·18민주화운동 때) 제 판결의 결과로 지금까지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한 데 이어 이날 당사자를 만나 직접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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