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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문재인 정부 개혁을 들며 3200p 코스피 전망했다

  • 김태성
  • 입력 2017.06.08 04:57
  • 수정 2017.06.08 05:05

"개혁 과정은 과학이 아닌 예술이다. 당신은 따라야 할 개혁 조치와 순서를 설명해주는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

모건스탠리가 8일 발표한 분석 자료에서 한국 경제와 증시에 대해 강력한 러브콜을 보냈다. 체코의 정치인 바츨라프 클라우스의 발언을 인용해 ‘개혁으로 돌파하라(Breaking away through Reform)’는 제목을 달았다.

모건스탠리는 우선, 세계 무역경기 훈풍이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대 이상의 교역 흐름은 점차 내수 경기로 번지면서 자력 회복 사이클을 만들어낼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기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 추경 현장으로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소방서를 방문, 소방관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를 반영해 종전 2.4%와 2.3%로 제시했던 올해와 내년의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8%와 2.6%로 상향 조정한다고 모건스탠리는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2.6%(17년)와 2.5%(18년)보다 높다.

무엇보다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한국 경제는 개혁을 성취할 절호의 기회를 포착했다고 모건은 진단했다. 이미 증시도 문재인 정부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반영, 지난 7년간의 박스권(1800~2200)을 뚫어냈다고 모건은 평가했다.

이와 관련, 모건은 "문재인 정부가 성장력 구조 개선과 함께 더 중요한 사회-경제적 균형 발전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기업·중소기업간의 경제 활동 균형과 규제개혁을 통한 기업 투명성 향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모건은 "개혁이 원만하게 진행될 경우 그동안 한국 증시를 푸대접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는 사라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증시는 다른 이머징대비 약 25% 낮은 승수를 적용받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발판삼아 재벌 개혁은 물론 노동·규제 개혁의 주도권과 추진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긍정적 시나리오를 품고 있다고 모건은 밝혔다.

다만, 양질의 일자리는 궁극적으로 대기업의 투자 확대에서 나오는 만큼 노동과 재벌 개혁의 절충점을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노동 개혁의 초점도 일자리 창출만이 아닌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실업·질병·재해·노령화 등 사회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안전망 개선에 대한 욕구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 회복에 이어 점진적인 개혁이 추진될 경우 내년말 코스피는 최대 3200포인트까지 도전할 것으로 모건은 분석했다. 내년 주당순익 증가율 6%에 목표승수 11.9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북한 등 쉽게 해결할 수 없는 지정학적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나 서서히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위험 변수로는 개혁 추진시 나타날 수 있는 비협조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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