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입'으로 활약한 이규철 변호사(52·사법연수원 22기)가 롯데그룹 일가 변호를 맡지 않기로 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이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김상동)에 '담당 변호사 지정 취소서'를 제출했다.
4월28일 특검팀 대변인에서 사임한 이 변호사는 지난 2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변호인으로 선임됐다. 5일에는 법정에 직접 출석해 변론에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법조계에서 여러 비판이 제기되면서 사임한 것으로 보인다. 특검과 검찰이 수사해 재판에 넘긴 롯데그룹 일가를 이 변호사가 변호한다면 그만큼 특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변호사는 "5개월 동안 목숨같이 대했던 특검팀이 저 때문에 욕을 먹는 건 원하지 않는다"며 "저로 인해 특검팀의 도덕성에 흠집이 나는 것보다는 차라리 사임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