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영화 '스타워즈' 관련 기념품 등을 가장 많이 모아 기네스북에 오른 스티브 샌스위트가 수집품 도난사건을 당한 사실이 최근 확인됐다고 AFP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샌스위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자신의 사설 박물관 '랜초 오비완'에서 지난 2015년 말부터 수개월 간 총 120~130점의 스타워즈 관련 피겨와 희귀 수집품 등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금액으론 20만달러(약 2억2400만원) 상당이라고 한다.
샌스위트는 자신의 수집품을 훔쳐간 범인으로 조지아주 출신의 다른 스타워즈 관련 물품 수집가인 칼 커닝햄을 지목했다. 커닝햄과 "20년 지기 친구"라는 샌스위트는 "믿었던 그가 이런 사건을 저질렀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와 관련 캘리포니아주 소노마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도 커닝햄이 올 3월13일 절도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고 밝혔다.
샌스위트는 커닝햄이 이메일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절도 사실을 인정했으며, 현재 정신과적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샌스위트는 지난 2014년 약 30만점에 이르는 스타워즈 관련 수집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현재는 수집품 수가 40만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